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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늦출 수는 있다

1년 전 오늘 글입니다.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
(2023년 12월 5일)

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도 이순국 회장의 <<다시, 시작하는 인생 수업>> 책 이야기를 공유한다. 이 회장의 인생 후반전 수업이다. 그의 주장, "건강하면 어떤 시련도 끄덕 없다 "면서 건강의 중요성을 주변 친구들에게 말하면, '어차피 죽을 건데'라는 무책임한 말을 자주 듣는다. 어쨌든 건강해야 노년을 잘 보낼 수 있는 거는 당연하다.

이 회장은 그렇게 말하는 친구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는데, 나도 똑같이 생각한다. "늙으면 어차피 죽을  거니까 악착같이 살지 말고 편하게 대충 살자는 말은 자신에 대한 모독이며 가족과 타인에 대해 지극히 무책임한 말이다."

"생로병사(生老病死)는 모든 인간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법칙이다. 하지만 내게 주어진 인생의 시간의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시간으로 채워  나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땀 흘리는 건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기본적인 태도"라는 거다. "자신의 정체성에 맞는 삶을 살기 위해 힘껏 뗏목의 노를 젓고 몇 번씩 뗏목을 갈아타는 건 진지하게 인생을 책임지는 자세이다.

이렇게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면서 진지하게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는 자세로, 이 회장은 "평범하지만 강력한 처방전"으로 운동을 권하였다. 왜냐하면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늦출 수는 있다는 거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면 얼마든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거다. 건강한 몸과 마을을 갖추는 것은 자신은 물론 가족과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일이다. 내가 아파 누우면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진다. 실제로 건강을 잃으면 일상생활을 혼자 힘으로 수행할 수 없을 정도가 되면 정상적인 직업을 갖기 어려운 까닭에 경제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무기력, 우울증, 자존감 손상 등 정신 건강까지 해치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일상생활 수행 능력은 다음과 같은  7가지 동작을 말한다.
- 옷 입기
- 세수하기
- 목욕하기
- 식사하기
- 침상에서 밖으로 이동하기
- 화장실 사용하기
- 대소변 조절하기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이 일곱 가지를 불편하게 하지 않으니,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보다 감사한 일이라 여기며 그것을 나의 행복의 요소로 더 깊게 간주할 생각이다. 이 일곱가지가 또한 우리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사회도 시스템적으로 질병의 예방 뿐만 아니라 적절한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돌봄이 필요하다.

정신적인 면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심각한 마음의 병들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이다. 이런 정신 질환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물 치료와 상담 치료를 병행하지만, 땀 흘리며 운동할 경우, 이런 치료보다 효과가 1.5배나 더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다. 그러니 운동을 하여야 한다. "뭔가를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는 없다." 오히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이다. 내일이면 오늘보다 더 늦기 때문이다.

운동은 크게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 즉 저항성 운동으로 나뉜다.
- 유산소 운동: 몸 안에 최대한 많은 양의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심장과 폐의 기능을 향상하는 전신운동이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이다.
- 저항성 운동: 근력 및 근지구력을 발달시키기 위해 헬스클럽에서 볼 수 있는 기구의 저항과 무게를 활용하여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는 운동이다. 몸의 근육이 평소에 느끼는 수준보다 높은 저항과 무게가 필요하다.

자신의 신체 특성과 체질에 맞는 운동을 찾아 꾸준히 하면 부작용은 거의 없고 체력이 향상되면서 노화를 늦추고 정신 건강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체계적으로 운동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은 삶의 질에서도 차이가 난다. 몸이 건강하면 정신도 맑아지고 매사 의욕이 생기며 자신감이 넘치게 된다. 당연히 더 많은 행복감을 경험하게 되고, 삶의 질이 높아지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오늘의 시를 읽고, 저자가 알려주는 "당장 실천할 수 있는 7가지 건강 습관"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8가지 빨리 죽는 법"을 공유한다. 오늘 아침 사진 틈나는 대로 맨발 걷기를 하는 곳이다. 요즈음은 날씨가 추워져 맨발 걷기가 힘들다.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하다. <가을엽서>를 보내고, 계절은 겨울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가을 엽서/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 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 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 보십시오

사랑
낮은 곳에 있는지를

운동을 무슨 특별한 일 하는 거처럼 여기지 말고 매일 밥 먹고 잠자고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생활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즈음 삶의 질을 언급하면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말이 '라이프 스타일'이다. 이 말은 삶의 양식이나 매일 일상 활동을 영위하는 방식을 뜻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건강에 대한 라이프 스타일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오늘 아침은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알라메다 카운티 연구'(레스티 브레슬로)에서 발표된 '알라메다 7'이라는 건강 습관을 공유한다.
- 아침을 포함한 규칙적인 식사하기
-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하기
- 키에 대응하는 적정한 체중 유지하기
- 금연하기
- 술을 적게 마시기
-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 간식을 먹지 않기

이 연구에 의하면,  일곱 가지 건강 습관 중에서 여섯 가지 이상을 실천하는 사람은 세 가지 이하만 실천하는 사람보다 11년이나 더 산다고 했다. 수명이 11년 길어진다는 것이다. 반면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비만, 운동 부족, 불건전한 식사 습관, 불충분한 수면 등이고, 건강 습관, 즉 건강 증진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지 못한 채 적당히 혹은 아무렇 게나 살아갈 경우, 삶의 질은 갈수록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당연하다.

'알라메다 7'과 정반대되는 것이 '빨리 죽는 법'(로마린다대학교 의료원)도 저자는 소개하였다. 이 것을 '당신의 가족이 당신의 보험금을 보다 빨리 지불 받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이라고도 한다.
- 과식하라. 특히 지방질 음식을 많이 먹어라. 지방질은 동물성이거나 포화지방이면 더 좋다. 뚱뚱하고 부유한 사람처럼 보이도록 노력하라. 35세 이후 체중이 10%만 초과해도 수명이 5년이나 단축된다. 우유, 치즈, 크림, 버터 그리고 아이스크림 등을 많이 먹는다.
- 운동하지 마라. 할 수 있는 대로 운동을 피하도록 하라. 아주 가까운 곳에 갈 때도 차를 타고 가라. 저녁에 텔레비전 앞에 비스듬한 자세로 편하게 앉아라.  특히 저녁을 늦게 그리고 많이 먹은 다음에 그렇게 한다.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내 먹기 위해서만 아주 잠깐 일어난다. 그것도 할 수 있으면 다른 사람에 부탁하도록 한다.
- 심하게 담배를 피우라. 그것도 여러 해 동안 흡연을 즐겨라. 흡연은 폐암 원인의 80%나 되며, 심장질환의 원인을 두 배나 증가시킨다. 흡연은 여러 형태의 암과 동맥 경화증을 조기 발병 시킨다.
- 알코올성 음료를 많이 마셔라. 알코올은 혈액 순환의 증가 없이 심장을 과로하게 하여 심장마비 위험을 증가시킨다. 적당히 마시는 것 때문에 안심해도 좋다. 그러나 소량의 알코올이라도 체내에 들어오면 해로운 영향을 주게 된다.
- 과로하라. 지나친 야심과 목표를 가지고 살도록 한다. 종일 밀어붙이고 쉴 새 없이 일을 추진 시키면서 몸부림치는 생활을 한다. 퇴근할 때 사무실에서 되도록 많은 일감을 가지고 집으로 간다. 좀 더 높이 승진하려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말라.
- 언제나 긴장 속에서 살아라. 정서적인 긴장은 혈액의 콜레스테롤을 크게 높여준다. 정규적인 쉼과 여유를 갖는 것은 지금은 사치스러운 생각이다. 영적 성장을 위하여 조용한 시간을 갖지 않도록 하고, 무슨 문제든지 혼자서 과감하게 처리하도록 한다.
- 커피를 많이 마셔라. 하루에 최소한 여섯 컵 정도 마시면 심장병 발병에 큰 도움이 된다. 심장이 이이 약한 사람은 카페인이 들어오면 심장의 상태가 신속하게 나빠지고 부정맥이 자주 나타나게 된다.
- 건강 검진 같은 건 아예 받을 생각도 하지 마라. 고혈압이나 심장병 그리고 동맥 경화와 관련된 대부분 질병은 조기 발견이 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질병의 조기 발견은 고통과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오늘 아침 소개한 7 가지 건강습관을 실천하며 살지, 아니면 8 가지 빨리 죽는 법을 실천하며 살지는 오로지 나 자신의 결심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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