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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대학>>이 말하는 도(道) (1)

인간의 본래 정신(순수의식)은 항상 광명하다.
물욕의 때만 벗겨내면 되는 것이다.

먼저 번잡한 생각들, 즉 잡념들을 하나의 주제에 집중하여 하나만 생각하는 일념으로 유도하고, 더 나아가 그러한 생각 마저도 텅 비는 ‘무념(無念)’의 경지에 이르게 하면 된다. 거기에서 본래 정신이 완연히 드러나며, 광명한 ‘지혜’가 나온다.

도는 본래 밝은 정신을 후천적으로 다시 밝히는 것이다.

1. 마음이 안정되어야 본성이 밝아진다.

“止-定-靜-安-慮-得” 패턴이다. (지-정-정-안-려-득)
멈추고-정한 다음-고요한 상태로 있으면-편안해진 상태에서-염려를 하면-답을 얻을 수 있다.

인간은 두 가지의 인식능력을 가지고 있다.
- 견문지(見聞知): 보고 들어 아는 인식 능력
- 본연지(本然知): 사물을 꿰뚫어 아는 직관력

본연지는 우주 간에 존재하는 ‘무형의 대원칙’을 직관할 수 있는 영감인 형이상학적 인식능력이다. 이는 ‘정신 수양’을 통해서 얻어진다. 예컨대, 참선법, 정려법, 묵상법 등이 있다.

견문지는 특별한 정신적 수련 없이도, ‘논리’에 맞게 추리하고, 판단한다면 그 능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인식능력이다.

직관력을 배양하는 공부에 대하여
1) ‘정신’을 ‘한 곳’에 머무르게 할 수 있어야 한다.
2) 그리고 하나의 주제를 정하여, ‘일념으로’ 거기에 생각을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
3) 더 나아가 그러한 생각마저도 텅 비는 ‘무념'의 경지에 이르게 하면 된다. 그 때 거기서 ’지혜‘가 나온다.

<중용>에서는 “성즉명(誠則明)”이라 한다. “정성스러우면, 광명해진다.”
“선천적으로 밝은 것을 다시 되 밝히는(明明)” 방법이다.

인간의 번잡하고 망상이 가득한 마음을 조심스럽게 하나하나 성실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그 과정은 '잡념-일념-무념'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본연의 항상 정성스럽고(誠), 항상 광명한(明) 본성을 되 밝힐 수 있다.

불가에서는 ‘정혜쌍수(定慧雙修)’라는 말을 한다. “선정(禪定)과 지혜를 함께 닦아서 본래의 불성(佛性)이 온전하게 드러나게 한다.” <대승기신론>에서, 본래 광명한(本覺) ‘불성’을 가리는 일체의 어두움인 무명(無明, 불각 不覺)을 제거하여 선천적 광명함을 다시 되 밝히는 방법(시각 始覺)으로 ‘사마타’(지 止, 마음을 집중시킴)와 ‘위빠사나’(관 觀,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앎)를 제시하며, '지관겸수(止觀兼修)‘를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