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9885)
비의 나그네 3년 전 오늘 아침에는 비가 왔군요.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노래 하나 어젠 하루종일 은실같은 봄비가 내렸지요. 내 님은 비의 나그네, 오지도 안했고, 가지도 안했지요. https://m.youtube.com/watch?v=PkCNz-Ga_bg비의 나그네/작사 향남 작곡 이장희 노래 송창식 님이 오시나 보다 밤비 내리는 소리 님 발자욱 소리 밤비 내리는 소리 님이 가시나 보다 밤비 그치는 소리 님 발자욱 소리 밤비 그치는 소리 밤비 따라 왔다가 밤비 따라 돌아가는 내 님은 비의 나그네 내려라 밤비야 내 님 오시게 내려라 주룩 주룩 내려라 끝없이 내려라 #인문운동가박한표 #대전문화연대 #사진하나노래하나 #와인비뱅샾62
가장 힘든 일이 옳은 길이다.  세상에 버림받은 것들을 구제하는 게 문학이다.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것들이 가장 쓸모 있다는 걸 아는 것이 문학이다. 우린 너무 쓸모있는 짓만 하려하고 한다. 가장 힘든 일이 옳은 길이다. 지금 힘들다면, 잘 하고 있는 것이다.
노바디: 난 아무도 아니다. 노바디/박수소리 꽃은 피어날 때 향기를 토하고 , 물은 연못이 될 때 소리가 없다. 언제 피었는지 알 수 없는 정원의 꽃은 향기를 날려 자기를 알린다. 그러나 마음을 잘 다스려 평화로운 사람은, 침묵하고 있어도 저절로 향기가 난다.
화엄세계에서 배운다. 인문산책 둥지 밖으로 밀려나 본 새만이 하늘을 날 수 있듯이, 넘어져 본 사람만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법을 배운다. 힘 내고 다시 일어서자. 남보다 앞서기 보다 남과 다르게 사는 것이다. 가장 나답게. 화엄세계에서 배운다. 들판에 가득 핀 다양한 꽃들처럼 자기만의 색깔과 향을 피워내는 것처럼.
'행복한 가족'은 환상인가? 1597.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 (2021년 4월 14일) "가족으로 해결이 안 된다. 가족은 의무 관계이고 연애는 쾌락이지 절대 내 근원적 문제를 해소해 주지 않는다. 각자 철학자가 돼야 한다. 다들 자기 인생의 철학을 할 때가 됐다." 지난 주에, 나는, 코로나-19 이후, 많은 것이 바뀌고 있는 세상에서 삶의 나침반을 잃어버린 듯 공허감을 겪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정신적 가치를 모색하는 사람들의 인터뷰인 "삶이 묻는 것들에 답하다"(인문학 재단 플라톤 아카데미와 신동아)를 SNS를 통해 알게 되었다. 매주 수요일은 시대정신을 찾아 성찰하는 날이다. 그래 그 인터뷰를 읽고 갈무리한 내용을 공유한다. 첫 주자가 고미숙이었다. 제목은 "'행복한 가족'은 환상"이라는 주제였다. 고미숙은 공부 공동..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어제는 지인의 생일 파티를 했다. 물리적 거리를 두라고 하는데, 몇몇이 그냥 모였다. 저녁 이른 시간부터 '주님'과 함께 부활의 기쁨을 누렸다. 나는 주님을 모실 때마다, 새로운 건배사를 한다. 내가 '스페로!(spero!)'하면, 다른 사람들에게는 '스페라(spera)'라 외치게 한 후 마신다. 그 뜻은 '나는 희망한다.' 그러니 "너도 희망하라!'이다. 이 말은 '나는 숨쉬는 동안 희망한다'는 라틴어 'Dum spiro, spero에서 나온 말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라틴어 한 구절에 'Dum vita est, spes est'가 있다. 이 말은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는 뜻이다. 요즈음처럼 어울리는 다른 문장은 없다. 살아 남아,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
우리는 하는 짓보다 하지 않는 짓을 살펴야 한다. 2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이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나는 어제 안산을 다녀왔다. 안산하면, 나는 그곳이 어디인지 잘 몰랐고, 다만 공단이 많고, 시화호가 있고, 더 가슴 아픈 것은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이 그 곳 학생들이란 것 정도를 알고 있었다. '세월호 참사'란 안산 단원고 학생 261명 포함 사망 295명 미수습자 9명으로 총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4년 4월 16일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사고를 말한다. 우리는 하는 짓보다 하지 않는 짓을 살펴야 한다. 세상이 혼란스러운 것은 사람들이 못배워서가 아니라 잘못 배워서이다. 사람이 차마 해서는 안 될 일을 버젓이 행하는 것도 많이 배우지 못해서가 아니라 잘못 배워서이다. 역대 일곱 부처님들이 깨닫고 실천한 가르침의 핵심..
봄비, 잃은 것 없이 서운한 마음이다. 3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이지요.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봄비, 잃은 것 없이 서운한 마음이다. 찔림 없이 아픈 가슴이다. 안 올 사람 기다리는 마음이다. 봄비/변영로 나즉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졸음 잔뜩 실은 듯한 젖빛 구름만이 무척이나 가쁜 듯이, 한없이 게으르게 푸른 하늘 위를 거닌다. 아, 잃은 것 없이 서운한 나의 마음! 나즉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아렴풋이 나는 지난날의 회상같이 떨리는 뵈지 않는 꽃의 입김만이 그의 향기로운 자랑 앞에 자지러지노라! 아, 찔림 없이 아픈 나의 가슴! 나즉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이제는 젖빛 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