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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세상에 제일 무서운 것이 깨지 못하는 자신만의 편견이다.

3년전 오늘 글입니다.

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모든 연구자는 내가 살고 있는 사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각자 시대정신을 갖고 연구를 하셔야 한다. 자본이 기득권 또는 권력의 바람에 맞추면서 가진 자들에게 기여하기 보다는, 나보다 덜 가진 자의 삶의 고통을 해방시키고 진보시키는 연구에 우선적으로 기여해야 한다. 이는 공적 기관이기 이전에 윤리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내가 혼자 다했다는 오만을 버려야 한다. 오만이 찾아오는 것은 자신이 이룬 현재의 성과가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아니 착각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문제는 오만에 빠지면 눈이 먼다는 것이다. 눈이 먼다는 것은 두 눈을 부릅뜨고 직시해야 할 현실에 대한 감각을 상실하고,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기 시작한다. 더 무서운 것은 자기 앞에 다가오는 위험을 감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오만이 자만심을 낳는다. 자만심이란 자신을 깊이 되돌아 보지 않고 자신의 경험과 생각이 옳다고 착각해서 행동하는 성급함이다. 그리고 깊이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자신이 현재 누리는 혜택을 스스로 성취했다고 착각하는 마음의 상태이다.

자신을 점검하는 인문학적 성찰, 철학이 필요하다. 세상에 제일 무서운 것이 깨지 못하는 자신만의 편견이다. 이런 사람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에서 온다.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오만함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1. 세상에 대한 지식과 경험 부족: 자신의 영역이 아닌 분야의 독서와 경험, 적어도 관심을 두어야 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다가 아니다. 그리고 자신의 믿음과 진실을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믿음에 대해 회의하고 의심할 줄 알아야 한다.

2. 상상력 부족: 눈에 보이는 것에만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일한다. 글을 쓰며,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그리며, 산책을 하며,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며 무모한, 쓸모 없다고 생각하는 곳에 눈을 보내야 한다.

3. 오만과 자만심

4. 공감 능력의 부족: 다른 이들과 대화를 적극적으로 해본다.

5. 삶의 내, 외부 균형 상실: 너무 일만 한다. 가족들을 돌보고, 친구들과 술도 한 잔 하며 소위 '헛된' 짓을 해본다. 준비하지 않는 놀이인, 노래방, 주점 등은 피한다.

편견과 오만과 자만심으로 가득한 상황에서, 역사적 맥락과 지리적 맥락(자신의 위치한 곳에서 시, 공간)에서 다양한 해석된 가치 형성의 실패는 당연하다. 지혜로운 사람은, 오만을 버리고 자신을 들여다 보면서, 자신이 있어야 할 시간과 장소를 헤아려 아는 사람이다. 우리는 지금 받고 있는 이 모든 혜택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런 성찰을 위해 필요한 것이 혼자 있는 시간을 갖고, 자신을 관조해 보아야 한다.

실천사항으로 과장된 공적 인지(과거의 성과)에 대해 합당하고 겸손한 피드백을 받고, 새롭게 다가올 위기와 그에 대한 대응들을 후속 연구원에게 알려준다. 이건 윤리적인 문제이다. 그리고 축적의 힘이 후속 연구에 큰 도움이 된다.

과장된 공적 기대(미래의 성과)에 대해, 신중하고 겸손한 전략을 짜고, 알려야 한다. 자본과 권력의 노예가 아니라, 전략적 주체자가 되어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

물론 나는 이런 편견이 없는 것이 아니다. 나는 잘 하고 있는데,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이 글을 쓰며 나도 반성해 보고, 우리 다 함께 내 주위를 되돌아 보자는 것이다.

#인문운동가박한표 #시대정신 #오만과자만심 #편견을없애는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