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경의 책 『리부트』에서 코로나 이후 자기 계발의 핵심이 '플러스'가 아닌 '마이너스'가 될 것이란 말을 발견했다. 이미 지닌 능력에 '플러스'하는 것으로는 변화를 이끌기 어렵다는 것, 즉 쓸모가 다한 능력을 버리는 능력이 역설적으로 자산이 될 것이란 말이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를 복원하는 방법은 일단 리셋하는 것이다. 이때 프로그램이 묻는다.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시겠습니까? '아니요'라고 누른 채 컴퓨터의 초기화로 돌아갈 방법은 없다. 이렇듯 변화의 핵심에는 기존 것을 버리는 능력이 있다. 오래전, 주역에서 말하지 않았던가.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窮卽變 變卽通 通卽久),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가리라. 하지만 비워야 채울 수 있다는 사실을 '머리'가 아닌 '몸'으로 실천하는 것은 또 얼마나 어려운가. (백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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