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생각 하나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창조하는 일이다.
산다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자신에게 자신을 만들어 주는 일이다.
이 창조의 노력이 멎을 때 사람이든 나무든 늙음과 죽음이 오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 나무들은 표정을 잃은 채 덤덤히 서 있는 것 같지만, 안으로는 잠시도 창조의 일손을 멈추지 않는다.
땅의 은밀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다시 올 새 봄의 싹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시절인연이 오면 속으로 품고 있던 생명력을 대지 위에 활짝 펼쳐보이는 것이다.
여기서 창조는 비우는 것이다.
비우고 비워, 있어야 되는 것과 있어야 할 것만으로 이루어진 어떤 결정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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