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스틱스styx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강 이름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이룬다. 스틱스하면 아킬레우스가 떠오른다. 그의 아버지는 인간 펠레우스이고, 어머니가 여신 테티스이다. 아킬레우스는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어머니 여신이 그를 스틱스 강물에 담근다. 근데, 발목을 잡고 강물에 담갔다. 강물이 닿지 않아 불사(不死)의 능력에서 제외되었던 바로 그곳이 아틸레스 건이다.
스틱스 강물에 무생물이 닿으면 녹아 없어지지만, 생물은 강물에 닿은 부분이 불사의 능력을 갖게 된다. 왜 그럴까? 스틱스 강물이 생과 사의 경계에서 흐르고, 경계에 서 있는 자는 강하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 같다. 보통 경계에 서 있으면 불안하다. 반면, 어떤 한 진영에 있으면 우리는 편안하다. 그 불안이 우리를 고도로 예민하게 유지해 주고, 그 예민성이 경계가 연속되는 흐름을 감지할 수 있게 해준다. 이 감지 능력을 우리는 '통찰(insight)'이라고 부른다.
경계/박노해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말 것
현실이 미래를 잡아먹지 말 것
미래를 말하며 과거를 묻어 버리거나
미래를 내세워 오늘 할 일을 흐리지 말 것
#인문운동가박한표 #대전문화연대 #사진하나시하나 #박노해 #와인비스트로뱅샾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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