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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인문 운동가가 무더위를 이기는 방법: (4) ‘적극적인 활동’ 을 한다.

6년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가 무더위를 이기는 방법: (4)  ‘적극적인 활동’ 을 한다.

이열치열을 실천하는 것이다. 단 저녁 무렵에만.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는 농부들도 일 안 한다. 위험하니까. 대신 저녁 무렵에 집에 걸어오기, 텃밭 일하기, 산책하기 등으로 땀내기를 하는 것이다. 한 시간여 동안 몸을 움직이면, 온몸이 땀으로 폭포수가 된다. 나는 가게 청소를 한다. 그러면 습기는 물방울이 되고, 물방울은 물줄기가 되면서 눅눅하고 끈끈한 기운이 사라진다. 온몸에 쌓였던 독기, 열기 때로는 한기까지도 일제히 밖으로 나오며 정화되고 새로운 기운이 올라오는 것을 느낀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무더위를 이기다가 새롭게 맞는 새벽의 서늘한 바람 한 조각은 훨씬 더 값지다.

그리고 습기를 머금은 무더위와 달리, 햇빛이 폭염(사납게 불탄다.)인 날은 눅눅한 마음을 잠깐 씩 밖으로 나가 몸과 마음을 햇빛에 말리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 습한 몸과 눅눅한 마음이 다 날아가니까. 사람은 다 ‘때’ 가 있다. 이 때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좀 쉬면서, 두꺼운 책을 읽는 것이 나의 더위 극복 방법이다. 평소에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야 할 책을 이 시기에 읽는 것이다. 그것도 정리해가면서. 그 때 깨달음이나 평소 어렴풋이 생각은 했지만 똑 떨어지게 정리된 정언들을 만나면 더위가 사라진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는 <장자>를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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