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탐진치의 무명 밝혀 진여 깨치게 하소서."

6년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부처님 오신 날이다. "탐진치의 무명 밝혀 진여 깨치게 하소서."  부처님, 생일 축합니다.  불가에서는 오늘 연등행사를 한다. 연등 닮은 꽃인 연꽃은 진흙 속에서 피어나기 때문에, 혼탁하고 어지러운 세상(진흙) 속에서 물들지 않고 깨달음의 꽃을 피우라는 것이다. 격동하는 사회로 심란했던 70-80년대의 청년 시절에 나를 차분하게 해주셨던 분이 법정 스님이시다. 난 그 분 책을 좋아했다.

삶의 가치/법정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내일을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은 이미 오늘을 제대로 살고 있지 않다는 증거이다.
오늘을 마음껏 살고 있다면 내일의 걱정 근심을 가불해 쓸 이유가 어디 있는가.
죽음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것은 생에 집착하고 삶을 소유로 여기기 때문이다.
생에 대한 집착과 소유의 관념에서 놓여날 수 있다면 엄연한 우주 질서 앞에 조금도 두려워 할 것이 없다.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라는 것이므로 물소리에 귀를 모으라.
그것은 우주의 맥박이고 세월이 흘러가는 소리이다.
우리가 살만큼 살다갈 곳이 어디인가를 깨우쳐 주는 소리 없는 소리이다.

#인문운동가박한표 #대전문화연대 #사진하나시하나 #부처님오신날 #법정스님 #와인비스트로뱅샾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