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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어른

1678.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

고단한 하루  끝에 떨구는 눈물
난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

아플 만큼 아팠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한참 남은 건가 봐

이 넓은 세상에 혼자인 것처럼
아무도 내 맘을 보려 하지 않고
아무도

눈을 감아 보면
내게 보이는 내 모습
지치지 말고 잠시  멈추라고
갤 것 같지않던 짙은 나의  어둠은
나를 버리면 모두 갤 거라고

웃는 사람들 틈에 이방인처럼
혼자만 모든 걸 잃은 표정
정신없이 한참을 뛰었던 걸까
이제는 너무 멀어진 꿈들

이 오랜 슬픔이 그치기는 할까
언젠가 한번쯤 따스한 햇살이 내릴까

나는 내가 되고
별은 영원히 빛나고
잠들지 않는 꿈을 꾸고 있어
바보 같은 나는 내가 될 수 없단 걸
눈을 뜨고야 그걸 알게 됐죠

어떤 날 어떤 시간 어떤 곳에서
나의 작은 세상은 웃어줄까

최근에 나의 복합와인문화공방 <뱅샾62>에 손님이 없으면 '자발적 왕따'로 고독한 시간을 갖는다. 딸은 내 주변을 계속 맴돈다. 저도 외로운 거다. 그런 난 건성으로 이야기를 들어준다. 난 그 고독한 시간이 좋다. 왜 수많은 영감이 찾아오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10시가 되면, 와인 한 병을 따, 딸과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육체적 허기를 채운다. 그러면서 와인을 마시며 머리를 비운다. 어떤 때 너무 마셔 아무 생각도 없이 집에 간다. 능동적인 상태가 아니라 수동적인 상태이다, 기억이 안 난다. 그래도 어김 없이 새로운 하루는 별 흔들림 없이 찾아오고, 또 하루를 이어간다.

요즈음은 <나의 아저씨>란 한국 드라마를 본다. 앞에 길게 적어 본 것은 이 드라마의 OST <어른>이라는 노래의 가사이다. 가수는 손디아 이다. 고단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아플 만큼 아팠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한참 남은 건가 봐

이 드라마는 절망 속에서도 절대 놓지 않는 희망의 끈과 삶을 향한 의지가 보인다. 그러나

눈을 감아 보면
내게 보이는 내 모습
지치지 말고 잠시  멈추라고
갤 것  같지않던 짙은 나의  어둠은
나를 버리면 모두 갤 거라고

내가 몇 년 동안 살아왔던 모습이 이 가사에 스친다. 그동안 나는 슬프고 외로웠다. 이제

나는 내가 되고
별은 영원히 빛나고
잠들지 않는  꿈을 꾸고 있어
바보 같은 나는 내가 될 수 없단 걸
눈을 뜨고야 그걸 알게 됐죠

<나의 아저씨> 지안(아이유)은 나로서 살아가는 꿈을 꾸지만, 밑바닥 인생 안에서 결코 나는 내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고백하는 것 같다. 아프다. 그러나

어떤 날 어떤 시간 어떤 곳에서
나의 작은 세상은 웃어줄까

세상이 웃어주는 그런 날도 오겠지? 희미한 희망이 보인다. 실제로 지안과 동훈(이선균)은 서로에게 웃어줄 '작은 세상'으로 조금씩 자리매김해간다. 나도 서로 웃어줄 '작은 세상"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 지치지 않고.

어젯밤은 <나의 아저씨> 한 편을 보고, 집에서 다짐했다. 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약간의 여유 돈이다. 그래야 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 좀 뻔뻔해도, 와인 공매를 <인문 일기>에서 또 공유하기로 했다. 미리 주문한 50 세트가 다 팔리는 날까지. 좀 더 뻔뻔해 지기로 했다.

(1) 스페인 스파클링 와인
- 와인 이름 돈 후안(Don Juan)
- 산지는 <돈키호테>로 유명한 라만차 지역이다.
- Brut(=Dry), NV(nonvintage)
- 제조사: 보데가 페르난도 카스트로
- 750ml, 10%
(2) 스페인 레드 와인: 리오하와 붙어 있는 나바라(Navarra) 지역와인
- 와인 이름: 까스띠요 데 에네리즈(Castillo de Eneriz) 크리안자(Crianza)
- 2013sus 빈티지, 750ml, 13,5%
- 생산지역: 나바라(Navarra) DO
- 가르나차, 까베르네 쏘비뇽, 뗌프라니오 등 블랜딩한 와인이다.

* 두 병을 함께 구매하시면 60,000원 (각 1병도 스파클링 와인 돈 후안 29,000원 나바라 지역 레드 와인 34,000원입니다.)
** 구매 방법: 010-8599-1662(박한표)로 문자 메시지 또는 댓글로 주문
*** 입금계좌: 302-1408-0527-21(농협, 박한표)
**** 주문하시면 우체국 택배(착불, 약 5000원)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뱅샾62>에 가까이 사시는 분은 직접 가져 가셔도 됩니다.

와인 설명
(1) 여름에 시원하게 마시는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와인 이름이 <돈 후안(Don Juan)>입니다. 이름때문에 택했습니다. 물론 드라이(단맛이 없음)하고, 가성비가 좋습니다. 알코올 도수도 10도이거, 약 5도로 차갑게 하여 드시면 더위를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돈 후안'은 프랑스어 발음을 따르면 '동 주앙'이라 하고,  이탈리아에서는 '돈 조반니'로 불립니다. 각기 다른 언어권에서 그 이름이 고유명사 화될 만큼 명성이 자자한, 중세 민간 전설에 나오는 바람둥이입니다. 스페인의 전설에 따르면 그는 끊임없이 이성을 유혹한 후 버리고 죽이는 행위를 거듭하다가 끝내 성직자에게 처형을 당했다고 한다. 비록 끝은 비극적이지만 명문귀족 출신임에도 기존 도덕에 반(反)하고 방탕에 가까울 만큼 자유로운 삶을 산 이 젊은 호색한은 많은 예술가들을 매료시켰지요.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에서부터 몰리에르의 희곡 <동 주앙>, 보리스 에이프만의 발레 <돈 주앙과 몰리에르>까지 돈 후안은 다양한 예술장르에서 여러 거장의 손길을 거쳐 태어난 인물입니다. 이번에 공동 구매하는 <돈 후안>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며 자유를 꿈꾸어 보시기 바랍니다.

스파클링 와인은 와인 속에 탄산가스가 함유된 발포성 와인을 말합니다. 즐겁고 좋은 일에 개봉하는 것이지만, 이 와인은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으니 일상에서 즐기시기 좋습니다. 특히 해산물과 잘 어울립니다. 또는 해물을 넣은 전이나 튀김과도 잘 어울립니다. 호박전과 도 잘 어울렸습니다.

(2) 스페인 레드 와인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리오하(Rioja) 지역의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공동 구매하는 와인은 리오하와 붙어 있는 나바라(Navarra) 지역 와인입니다. 이 지역의 와인은 이제까지 저평가되어 왔습니다. 최근에 오크 숙성 기법을 적용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다소 거칠지만, 매우 진하고 드라이하여 여름철에 캠핑장에서 바비큐나 삼겹살과 잘 어울리는 가성비가 훌륭한 레드 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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