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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인문 산책

나는 고전 『햄릿』 을 통해 삶의 몇 가지 원칙을 배웠다.

16세기 작품인데 지금도 유효해 보이는, '비열한' 재상, 플로니어스가 자기 아들에게 말하는 '처세술(處世術)'들을 오늘 아침 공유한다.

- "네 생각을 발설하지 말아라." 나는 사람을 만날 때, 자기 생각을 말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답답해 한다. 그래 난 내가 먼저 내 생각을 말한다. 그게 문제가 된 적이 많다. 그래도 난 내 생각을 먼저 말하리라.

- "절도 없는 생각을 행동에 옮기지도 말고, 친절하되 절대로 천박해지면 안 된다." 글쎄, 생각을 함부로 행동으로 옮기지 말고, 천박해지지 말라는 것에 동의한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든지 친절해야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나는 류시화 시인의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에서 배운 다음의 기도를 한다. "내가 가능한 한 사랑과 연민의 마음을 갖기를. 만약 내가 이 순간에 사랑과 연민의 마음을 가질 수 없다면 친절하기를. 만약 내가 친절할 수 없다면 판단하지 않기를. 만약 내가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면 해를 끼치지 않기를. 그리고 만약 내가 해를 끼치지 않을 수 없다면, 가능한 한 최소한의 해를 끼치기를" 기도한다. 다른 사람의 허물을 말하기 전에 내 자신이 저지른 허물을 볼 것이다.

- "있는 친구들은 겪어보고 받아들였으면, 그들을 내 영혼이 쇠고리로 잡아 메라. 허나 신출내기 철없는 허세꾼들 모두를 환대하느라 손바닥이 무뎌 지면 안 된다." 좋은 친구들은 소중하게 하고, 별로인 친구들은 만나지 말라는 말에 동의한다. 어리석은 자와는 길벗이 되지 않고, 혼자 놀기로 했다.

- "싸움에 낄까 조심해라. 허나 끼게 되면, 상대방이 날 알아 모시도록 행동하라." 남의 일에 가능한 끼어들지 않는다. 특히 비난 받을 사람을 칭찬하지 말고, 칭찬해야 할 사람을 비난하는 일을 삼간다.

- 귀는 모두에게, 입은 소수에게만 열고, 모든 의견을 수용하되 판단은 보류하라." 말보다는 안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말을 아끼려면 가능한 다른 이의 일에 참견하지 않는다. 그리고 생각 없이 그리고 무책임하게 타인에 대해 험담을 늘어 놓는 것은 나쁜 버릇이다.

- 지갑의 두께만큼 비싼 옷을 사 입되 요란하지 않게, 고급으로 야하지 않게. 왜냐면 복장을 보고 사람을 아는 수가 많으니까. 최고위급 프랑스 사람들이 그 점에서 단연 으뜸가고 가장 귀티 나지." 그 당시도 프랑스가 패션의 나라였는 가 보다.

- "돈은 꾸지도 말고 빌려주지도 말아라. 왜냐하면 빚 때문에 자주 돈과 친구를 함께 잃고, 또한 돈을 빌리면 절약심이 무디어 진다." 좋은 삶의 지혜이다.

무엇보다도 네 자신에게 진실되어라. 그러면 밤이 낮을 따르듯 남에게 거짓될 수 없는 법이다. 자기기만을 조심하라는 말은 16세기부터 유효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