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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화광동진

'참나'를 찾는 여행 135

노자(늙은 이)의 인생의 지혜 <도덕경>에 나오는 말 중에 <화광동진和光同塵>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이말은 "영특한 재주나 광채 나는 비범한 성품을 누그러트리고 숨겨 평범한 모습으로 어울려 무리와 세상을 함께 한다"는 뜻이다.

아파트 담장의 장미가 보여주듯이.

<도덕경> 제56장
지자불언 知者不言 언자불지 言者不知
새기태 塞其兌 폐기문 閉其門
좌기예 挫其銳 해기분 解其分
화기광 和其光 동기진 同其塵
시위현동 是謂玄同

도를 공부하여 아는 사람은 힘들여 자기주장을 내 세우지 않는다.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하면 도를 안다고 할 수 없다.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어렵다. <도덕경> 제1장에 말하고 있는 "도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영원한 도가 아니다"처럼, 도가 이러니 저러니 하고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떠드는 사람은 떠드는 그 자체로 도에 대해 완전히 무지하다는 것을 웅변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사실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은 말하지 않아도 된다. 말하는 사람은 실제로 배우지 못한다. 자기가 아는 것을 말할 뿐이니까.

도를 아는 사람은 입을 다물고, 문을 꼭 닫습니다.
항상 욕망을 통제하여 남을 이용하거나 이기려하는 마음을 누른다.

날카로운 것을 무디게 하고,
얽힌 것을 풀어 주고,
빛을 부드럽게 하고,
티끌과 하나가 됩니다.

이것이 '신비스러운 하나됨(현동玄同)'입니다.

더 나아가 총명한 빛을 깍고 누구려트려 분수상 자기를 더럽히는 자들과도 함께 어울린다. 이것이 도를 알고 세상과 함께 하는 묘한 지혜이다.

<도덕경> 제4장을 보면, 도를 아는 사람은 "날카로운 것을 무디게 하고, 얽힌 것을 풀어 주고, 빛을 부드럽게 하고, 티끌과 하나가 됩니다." 즉 날카로움, 뒤엉킴, 번쩍거림 등과 같이 한 쪽으로 치우치는 대립 행위를 하지 않고, 오로지 '티끌과 하나가 되는" 조화와 균형과 일치의 삶을 유지하게 된다.

끝으로, "신비스런 하나됨(현동玄同)"'이라는 말이 흥미롭다. 이 말은 도 안에서 만물고 하나되는 천지인 합일의 경지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

나는 이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아파트 담장의 장미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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