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개인적인 생각으로, 언컨택트 사회는 단절이 아니라 연결될 타인을 좀 더 세심하게 가리라는 것으로 본다. 나쁜 경험을 줄이고 좋은 경험을 더 쌓겠다는 거다. 중요한 건 만남의 선택권이다. 회식이 싫은 게 아니라 선택권이 없다는 걸 못 견디는 거다. 예전엔 선택권이 없었고 지금은 선택권을 요구하는 것은 전통적인 톱다운 방식의 문화를 버리고 자발적으로 재조립한 느슨한 공동체에서 수평 문화를 즐기겠다는 것이다.
매일 동네에서만 놀다 보디, 아침에 공유하는 사진이 늘 비슷하다. 그래 머리에 바람도 넣고, 새로운 풍광을 사진에 담아 보고 싶어 신청한 것이다. 난 원래 동창 모임이아 동문 모임을 안 좋아한다. 어쩌다 같은 학교를 나왔을 뿐인데, 선배라고 말 함부로 하고, 동창이라고 내 사적 영역까지 쳐들어 오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그러나 '코로나-19 블루'로 우울하던 차에 기분전환을 위해 오늘 등반대회에 간다.
어쨌든 오늘 아침 공유하는 시의 "비닐 우산"처럼, 행복하고 싶다. 컨택트 모임에서 행복 하려면, '미친 존재'보다는 'I'm nothing(무아,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을 받아들이고, 누군가의 "비닐 우산"처럼, "가슴에 연꽃 한송이" 피워야 한다. 오늘 아침은 사진 대신, 몇일 전 『꾸베 씨의 행복 여행』속에 있던 책갈피를 찍은 사진이다. 나는 이 4'라'를 좋아한다. "춤추라, 사랑하라, 노래하라, 살라." 즐거운 토요일이고 싶다.
비닐 우산/정호승
오늘도 비를 맞으며 걷는 일보다
바람에 뒤집히는 일이 더 즐겁습니다.
비 오는 날마다
나는 하늘의 작은 가슴이므로
그대 가슴에 연꽃 한송이 피울 수 있으므로
오늘도 바람에 뒤집히는 일보다
빗길에 버려지는 일이 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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