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불완전한 정보 자체를 못 견뎌한다. 그래, 자기가 이야기를 만든다. 그렇다면 상대에게 완벽하게 보이는 것보다 뭔가 틈이나 흠을 보여줄 때 더 많은 관심을 갖는 이유도 이런 것일까?
글쓰기에도 몽타주 기법이 필요한 것 같다. 몽타주 기법은 불연속적인 정보, 서로 모순되거나 부자연스러운 정보를 의도적으로 제시해서 독자의 적극적 해석을 유도하는 상호작용적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다.
관객이나 독자에게 모든 것을 완벽하게 보여주면 싫어한다. 관객이나 독자의 몫을 남겨 두어야, 그래야 그들은 몰입한다. 그리고 글쓰면서 너무 폼을 잡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삶이 힘든데, 글마저 읽는 이를 불편하게 하면 안 된다. 독자를 자극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남도 나와 같다는 '요상한' 안도감을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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