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오늘 아침 공유하는 시어처럼, "자신의 몸 속에 과녁을 갖고" 살고 싶다. 오늘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충성한 사람들을 기리는 날인 현충일(顯忠日)이다. 난 한문으로 '忠'자를 좋아한다. 中+心. 한 마음을 먹는 일이기 때문이다. 충은 '생각을 하나로 모으는 마음'이다. 반면, 한문의 환(患)자처럼 생각이 둘로 갈라진 마음은 걱정이다.
화살나무/손택수
언뜻 내민 촉들은 바깥을 향해
기세 좋게 뻗어가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제 살을 관통하여, 자신을 명중시키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모여들고 있는 가지들
자신의 몸 속에 과녁을 갖고 산다
살아갈수록 중심으로부터 점점 더
멀어가는 동심원, 나이테를 품고 산다
가장 먼 목표물은 언제나 내 안에 있었으니
어디로도 날아가지 못하는, 시윗줄처럼
팽팽하게 당겨진 산길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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