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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내가 만일/에밀리 디킨슨

1686.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 (2021년 7월 12일)

나는 지혜롭고 싶다. 그래 모든 사람으로부터 배우려 한다.
나는 강하고 싶다. 그래 나의 욕망을 절제하려 애쓴다.
나는 부자이고 싶다. 그래 나의 몫에 만족하려 한다.
나는 존경받고 싶다. 그래 내 주변의 사람들을 존경하려 한다.

<탈무드> 중 "선조들의 어록" 제4장 1절에 나오는 랍비 밴 조마의 말을 비틀어 보았다. 늘 이걸 명심(銘心)하고 싶다. '명심'이란 잊지 않도록 마음에 깊이 새겨 두는 일이다. 머리가 아니라 심장에 그 내용을 새기는 것이다.

그리고 세상이 나를 괴롭히면, 내 심장에 기록된 다음 글을 읽으리라.

물론 나는 없다. 이미 다 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끔 나를 괴롭히고 저주하려는 그들이 그런 짓을 못하게 할 능력은 내가 없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하나 있는데, 바로 그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대로 괴롭힘을 당하지 않고 힘겹더라도 내적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다.

또한 에픽테토스의 말도 자주 기억하리라.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어떤 '일'이 아니라, 그 일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표상, 즉 내가 가진 이미지이다. [이미지는 이미지일 뿐이다. 이미지가 실체는 아니다.] 비난도 모욕도 가난도 어쩌면 죽음 마저도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그 단어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공포의 양이 그것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 공포를 줄이면 된다. 줄이는 방법은 공지영 작가에서 얻었다. "오늘이 전부일 뿐 바라는 것이 적으면 두려움도 적다." 지금-여기 그리고 나 자신을 사랑하면 두려울 것이 없다. 공 작가의 바람처럼 말이다. "모두들 행복하시라. 바로 오늘! 바로 지금! 한 번 뿐인 당신의 생이 가고 있으니." 오늘 지금 여기서 행복하고 싶다. 그리고 나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할 것이다.

내가 만일/에밀리 디킨슨

내가 만일
애타는 한 가슴을 달랠 수 있다면
내 삶은 정녕 헛되지 않으리.
내가 만일
한 생명의 고통을 덜어 주거나
한 괴로움을 달래거나
할딱거리는 로빈새 한 마리를 도와서
보금자리로 돌아가게 해 줄 수 있다면
내 삶은 정녕 헛되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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