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오늘 아침도 일요일마다 만나는 짧지만 긴 여운의 글들을 공유한다. 인문운동가의 시선에 잡힌 인문정신을 고양시키는 글들이다. 그리고 이런 글들은 책을 한 권 읽은 것과 갖다고 본다. 이런 글들은 나태하게 반복되는 깊은 잠에서 우리들을 깨어나도록 자극을 준다. 그리고 내 영혼에 물을 주며, 근육을 키워준다. 한 주간 모은 것들 중 매주 일요일 아침에 몇 가지 공유한다. 지난 글들은 https://pakhanpyo.blogspot.com 을 누르시면 보실 수 있다.
1. 고 노무현 대통령의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했다는 연설 전문이다. "내가 7번 선거를 해서 네 번을 졌거든요. 그런데 대통령도 했어요. 그래서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까 인생은 항상 겨루기 이지만 반드시 항상 이기는 것만 좋은 것이 아니고, 진 사람도 다시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사회, 그 사회가 좋은 사회이고, 한번 겨루기 해서 진 사람도 다음 겨루기에서 또 이길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훌륭한 사람 아니겠 어요. 오늘 이기는 사람도 다음 질 수 있기 때문에 기분은 좋지만 겸손하고 또 친구를 격려할 줄 알고, 오늘 진 사람은 다음에 또 이길 기회가 있기 때문에 이긴 친구들을 축하하고 또 앞으로 더 열심히 연습해서 또 이기고, 또 꼭 달리기에서 못 이기면 공놀이에서 이기고, 공놀이에서 못 이기면 착한 사람 겨루기에서 또 이기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거 아니겠 어요. 그렇죠? 그래서 이기고 지는데 너무 집착하지 말고 여러분 첫번째로 최선을 다하시고 또 첫번째로 정정당당하게 규칙을 지켜서 오늘 열심히 겨루세요.
2. 이 글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동의한다.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는 박정희의 죽음과 정반대의 역사적 의미를 보였다. 박정희의 죽음이 역사를 '반동(反動)'시켰다면, 노무현의 죽음은 역사를 동(動)시킨 사건이다.
3.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이 있다. 책을 읽고 지식을 늘리는 학식에 대해서만 생각했다. 나를 위해서 지식이 늘어날수록 좋다는 다다익선의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요즘 부쩍 더 넓은 의미로 와 닿는다. 사회에 관심을 가지는 것.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것, 변화하는 세상을 이해해보려 하는 것, 혹시라도 내가 모르기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는 없는지 한번 더 살피고 마음을 쏟는 것. 즉, 사회적인 의미로 확장된 책임에 가까운 ‘앎'이다. (…) 경계해야 한다. 1인분의 지식을. 왜냐하면, 나이가 들수록 누구나 경험이 늘어나지만 그것에 갇히게 되는 경우도 많다는 함정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알고 겪은 것이 절대적 참이라고 믿는 것이다. 제 아무리 다양한 경험을 가졌 어도 그것은 1인분이다. 1인분의 지식이 진리가 되는 순간 다른 이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기는 어렵다. 만약 ‘나 때는 말이야'를 앞세워 자신의 경험이 다른 이들에게 항상 통하기를 바란다면 존중 받기는 커녕 소외되고 말 것이다. 내가 아는 것에 갇히는 순간 더 알려고 하지 않는 어리석음을 저지르게 된다. 그 어리석음은 경우에 따라 범죄가 되고 누군가에게 씻을 수 없는 피해를 남긴다. (김혜정 작가)
4. 인문운동가인 나도 그렇다. 조심해야 한다. 혐오. 코로나19가 수그러들고, 재확산하기를 반복할 때마다 특정 계층을 향한 비난과 혐오도 마른 들에 불 번지듯 점화된다. 그 불에 데는 게 두려워 누군가는 숨거나 거짓말을 하며 바이러스를 옮긴다. 어느 확진 자는 ‘확진 자'라는 낙인이 찍혀 한국 사회에서 살 자신이 없다며 치료를 다 받고 어느 정도 안정되면 이민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바이러스야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면 잠잠해지겠지만, 누군가를 비난하고 배제하고 혐오하기를 반복하는 우리 습성을 치료할 백신과 치료제는 언제쯤 나올까? 배제하기 보다 포용하고, 혐오하기 보다 사랑으로 감싸 안아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말한다.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위기는 함께 해결하지 않으면 같이 다 무너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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