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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아득한 성자/설악무산 조오현 스님 시인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탐진치(貪瞋痴)의 무명(無明) 밝혀 진여(眞如) 깨치게 하소서."

오늘은 석가탄신일로 공휴일이다.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일상이 무너졌지만,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그래 나는 동네 일부 자치위원들과 옥천 군북면 추소리로 콧바람 쐬러 간다. 나는 어린 시절에 들은 '사월초파일'로 기억한다. 석가모니(=싯다르타, 고마타 붓다)의 석가는 부처님 당시 인도의 특정 부족명이지 부처님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라고, 석가탄신일보다는 부처님 오신 날로 바꾸자고 불교계는 주장하며, 이런 메시지를 전한다. "탐진치(貪瞋痴)의 무명(無明) 밝혀 진여(眞如) 깨치게 하소서." 오늘 아침 공유하는 시도 설악무산( (雪嶽霧山) 스님의 것이다. 사진은 논산의 관촉사에서 찍은 것이다. 지난 글들은 https://pakhanpyo.blogspot.com 을 누르시면 보실 수 있다.

순천 송광사의 방장 현봉 스님의 말을 들어보자. "어려운 때일수록 기존의 틀에 매이면 대립이 되고 공존하기 어렵습니다.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손발은 부지런해야 합니다. 지금은 특히 부처님 계율 같은 따뜻한 가슴이 필요합니다. 계율이라면 '금지'를 먼저 생각하는데 공동 생활의 하모니를 위한 리듬이 바로 율(律)입니다. 그 속엔 따뜻함이 배어 있고, 따뜻함은 공감과 공명(共鳴)을 부릅니다. 두려워 마십시오, 제행무상(재행무상)이니 이것(코로나19)도 지나갑니다." 오늘이 4월의 마지막 날이다. 내일 오월은 더 따뜻해 진다. 그래 그 따뜻함으로 더 많이 사랑하고 감사하는 오월을 보내고 싶다.

아득한 성자/설악무산 조오현 스님 시인

아득한 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
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

죽을 때가 지났는데도
나는 살아 있지만
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

천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 하루살이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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