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길을 보여준다.

자연은 침묵의 언어로 우주의 원리, 즉 진리를 가르쳐준다. 겨울이 지나니까 봄이 온다. 그러면 곧 어김없이 여름이 뒤 이을 것이다. 어제 낮은 벌써 덥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아마 그 여름이 끝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서늘한 가을과 함께 자연의 ‘화려함’이 물러나는 것을 우리는 겪었다. 물러날 때는 철저히 물러나 추운 겨울을 자연이 잘 견디는 것을 우리는 보았다.

자연은 추운 겨울을 어떻게 견디는가? 자연은 반드시 봄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아니 그 사실을 확실히 알고 있으니까 참고 잘 견뎌 이 봄을 맞이한다.

그러니 힘들 때는 움츠리고, 씨앗으로 지난 날의 ‘카르마’를 복기하며, 지혜를 지니게 되면 그 다음 찾아오는 봄은 더 따뜻해질 것이다.

찾아 온 봄이 이렇게 위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