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ll-Being하려면, 무엇인가 하여야 한다(To do)는 버릇을 바꾸어야 한다. 그냥 잘 존재(To be)하려고 애써야 한다. 그리고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뒤쳐진다는 의식을 갖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서 여유를 가져야 한다. 조급함을 피하라는 말이다. 안팎을 뒤집으려면 이런 생각들을 해야 한다. 내 감정이 내가 아니다. 감정이 나의 주인이 아니다. 머리 속으로 들어논 생각이 나가 아니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부정적으로 들어 오는 생각이 내가 아니다. 잘 싸우는 방법은 '싸움의 타깃'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가령, 누군가와의 갈등을 빚고 있을 때, '그 사람의 존재 전체'와 싸운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그 사람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특정한 생각과 싸우는 것이다.
130년 된 현대 심리학의 역사는 ‘모든 문제의 원인은 너 자신’이라는 명제에서 출발했다. 드러난 심리적 문제가 그리 명확하지 않을 때는 무의식까지 들춰내며, ‘네가 모르는 뭔가가 있어!’라며 협박해왔다. 온갖 종류의 심리학적 상담, 심리치료는 바로 이 인간의 ‘결함모형’에 기초하고 있다. ‘콤플렉스’, ‘우울’, ‘불안’, ‘성격장애’ 등과 같은 심리학적 개념의 철학적 전제는 ‘부정적 인간관’이라는 뜻이다. 최근 ‘결함모형’에 기초한 현대 심리학에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이다. 이제까지 인간의 약점과 부정적 측면에 초점을 맞춰 연구해왔던 현대 심리학의 접근방식에 대한 반성이다. 인간의 약점을 고치기보다는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자꾸 키워나가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다. 누구에게나 약점이 있는 것처럼 누구에게나 장점이 있다. 이 장점을 끌어올리면 약점은 저절로 개선된다는 것이다. "내가 나를 귀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이 세상에 도대체 누가 날 귀하게 생각할 것인가?"라며, 그는 자신의 모난 성격을 고칠 마음이 전혀 없다고 말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긍정심리학이라는 이름의 미국 심리학 이론이다.
좀 다른 이야기 인데 '존경(Respect)'을 '인정한다'로 본다면, 감탄이 나온다고 김정운 교수는 말한다. 그런데 나는 윤리적 진정성이 맹목적 감탄보다 더 중요하다고 본다. 이 문제는 더 길게 말할 기회를 다시 가져야 한다. 프랑스어로 apprecier라는 말이 있다. 흔히 평가한다는 말로 쓰이지만, Je vous apprecie.라 하면 내가 당신을 평가한다가 아니라, 내가 당신에게 높은 점수를 준다. 내가 당신을 존중한다는 뉘앙스가 있다. 이런 의미에서 무군가를 존중하는 마음은 그를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한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상대를 인정하려는 마음이 감탄으로 나오고, 나를 긍정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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