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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나는 고결(高潔)한 사람이고 싶다.

노예였다가 철학자가 된 에픽테토스가 <담화> 3.23.1-2a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가장 먼저, 당신이 어떤 인간이 되고 싶은 지 스스로에게 말하십시오. 그리고 그것을 하루 동안 행동으로 옮기십시오. 왜냐하면 인간이 추구하는 모든 일에서 우리는 일들이 이렇게 진행되는 것을 봅니다. (올림픽 경기에) 참여하려는 운동선수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이 원하는 운동종목을 먼저 정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운동에 몰입합니다.”

과녁 없이 궁술은 무의미하다. 궁수가 쏜 화살이 과녁에 들어가는 이유는 과녁을 정했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는 과녁을 신중하게 정하고 그 과녁에 화살을 명중시키는 연습시간이다. 그 하루가 채워져 내 인생이 되는 것이다. 그런 목표 선정과 연습이 없다면, 그것은 죄이다.

나는 자신이 가야할 길을 조용히 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의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의로운 사람이란 남들이 보기에 훌륭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사람은 절제되지 않는 이기적이며 동물적인 자신을 제어하는 자이다. 자신을 정복하는 자가 세상을 정복하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자이다. 그런 사람은 무엇을 바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고통을 받지 않는다. 쾌락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에 우울하지 않다. 그런 사람을 우리는 고결(高潔, 성품이 고상하고 순결함)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