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을 지배하며,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자 일상의 훈련을 통해 가능한, 에픽테토스가 했다는, 다음 세 분야의 훈련을 소개한다.
욕망(慾望)
선택(選擇)
승복(承服)
에픽테토스에 의하면, 욕망은 나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잠재된 천재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이다. 그는 그 욕망을 '오렉시스'로 표현했다. 이 말은 '뻗을 수 있는 곳까지 팔을 최대한으로 뻗다'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라 한다. 그러니까 에픽테토스가 말하는 욕망은 팔을 움츠리지 말고 최대한으로 펴는 연습을 하라는 조언인 것이다. 세상에는 내가 팔로 획득할 수 있는 것과 획득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걸 구별하는 것이다. 내 팔로 획득할 수 없는 것을 욕망하는 것은 탐욕이라고 본다. 그러니 내가 잘 할 수 있는 한 가지에 몰입하여 최고의 성과를 내려는 마음이 바로 '오렉시스', 에픽테토스가 말하는 욕망이다. 이 '오렉시스'를 매일 훈련하라는 것이다.
여기서 선택은 나의 최선을 집약 시킬 대상을 선별하는 능력이다. 나에게 주어진 오늘 하루를 훌륭하게 마칠 수 있게 하는 내 일은 심사숙고를 통해, 내가 사적으로 한 선택의 결과이다. 또한 선택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것을 과감하게 거절할 수 있는 단호함도 포함한다.
승복은 자신이 선택한 대상에 완전히 몰입하여 완수하려는 결심이다. 에픽테토스는 매일 아침 자기 안에서 이 세가지 원칙을 찾으라고 조언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에픽테토스가 말한, "너희들은 간절히 원하는 것을 반드시 얻으며, 너희들이 피하고 싶은 상황에 절대 빠지 말아라"가 마음에 와 닿는다. 간절히 원하고, 피하고 싶은 상황에 빠지지 않으려는 절제의 고통을 감내하고 그것이 새로운 습관이 되면 남은 삶도 두렵지 않을 것 같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고 본다. 삶은 몇 살까지 반드시 뭘 해야 하고, 어디에 도착해야 하는 숙제가 아니라고 본다. 또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맞춰 살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천천히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보다 빨리 어딘 가에 도착하기만을 바란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인 것이다. 즉 자신이 목표로 하는 삶을 향해 올바로 나아가고 있느냐는 것이다. 혜민 스님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방향을 잘 잡으려면 잠시 멈춰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알려주는 답보다 내면에서 나온 답을 스스로 찾으라고 합니다. 간절하면 내가 뭘 원하는지 보인답니다." 오늘도 속도가 아니라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하루가 되도록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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