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유냐 존재냐(Have or Be/avoir ou etre)? 행복은 소유가 아니라, 존재이다. 그러나 우리가 살면서 추구하는 목표는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다. 문제는 근데, 그걸 얻었다고,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왜 만족하지 못하니까. 그리고 목표를 찾아 나서는 첫 마음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누리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거나 모르기 때문이다. 소유는 우리의 최종 목표가 될 수 없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 추구한 바를 즐기며 맛보는 것이다. 목표가 누리는 것이라면 과정자체도 당연히 누리고 즐기는 것이다. 목표가 설령 달성되지 않아도 또 달성되어도 매일 추구하는 과정을 우리는 즐겨야 한다. 목표를 끝내 달성하는 것도 즐겁지만, 무엇보다도 날마다 살아가면서 추구하는 과정 자체에서 기쁨을 갖고 즐겨야 하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길이다.
형용사가 뒤따르는 Be형 삶을 살도록 하자. 나의 정체성은 형용사의 객수가 말해준다. 뭔가를 가져야만 하는 'have+명사' 삶의 드라이함은 'Be+형용사' 삶의 무한성과 다양성이 주는 기쁨에 대한 무지의 소산이다. 그래 요즈음 동네에서 벌이고 있는 마을 공동체 <우리마을대학>일이 즐거운 이유이다.
1년 전에 만든 <인문운동가의 10가지 삶의 지침>을 오늘 아침 다시 읽어 본다.
1. 욕구를 만족 시키는 삶보다는 의미를 채우며 좀 희생하는 삶을 살고, 그것에서 행복을 찾는다. 3:2:2로 일만 하지 말고, 활동(취미 또는 공동체를 위한 일)하고 쉰다. 3일 일하고, 2일 공동체를 위해 활동하고, 2일은 나를 위해 쉬며 취미 생활을 한다. 일이 너무 많이 생긴다.
2. 물건을 소유하려고만 하지 말고, 존재로 공유하고, 단지 바라보는 것으로도 만족하는 삶을 살려고 한다.
3.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이다. 부담 없이 관계를 즐긴다. 그래야 자유롭다.
4. 말을 너무 많이 하지 않는다. 그러기 위해 내면을 충만하게 채우려 하며, 남의 일에 참견하기를 자제한다.
5. 얻는 일에만 신경을 쓰지 말고, 주려는 일에도 시간과 물질을 내 놓는다.
6. 인생은 유한한 나그네 길이다. 무엇이 되려고 하지 말고, 그 길 위에서 행복하게 지내다가 간다.
7. 길에서 만난 사람 중에 어리석은 자를 만날 바에는 차라리 혼자 간다.
8. 남을 힐난하기 전에 나 자신의 허물과 게으름을 본다.
9. 눈으로 보이는 것과 속된 것에 탐내지 않고, 집착하지 않는다. 천박(말이나 행동이 상스럽고, 영적으로 가난한 상태)을 경계하는 일이기도 하다.
10. 자기 분수를 파악한다. 그건 나는 누구인가를 아침마다 나 자신에게 질문하는 일이다. 이어지는 글은 나의 블로그 https://pakhanpyo.Blogspot.com 을 누르시면 보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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