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오늘 글이에요.
춥고 하잔한 오전에 해 본 생각

미워할 사람은 미워해야 한다. 왜냐하면 미워할 사람을 제대로 미워하면 사랑해야 할 사람을 제대로 사랑할 수 없다.
김수영은 <죄와 벌>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말한다. "남에게 희생을 당할만한/충분한 각오를 가진 사람만이/살인을 한다. (...)." 거리의 철학자 강신주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랑하라, 그리고 분노하라." 그는 특히 공동체적 가치를 가진 사랑을 회복하라고 외친다. 그리고 분노하라고. 자본과 정치의 권력에.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를 사랑했기 때문에, 공동체적 가치의 사랑을 배신했다면, 그것은 인간의 마지막 비겁함이다. 그런 비겁한 짓을 한 사람들은 입을 다물어라. 말도 하지 말고, 고기도 먹지 마라.
분노하라. 사랑하는 사람을 누군가가 함부로 대할 때 치밀어 오르는 분노, 그런 사랑과 분노만이 공동체를 제대로 굴러가게 만든다.
제대로 느낄 줄 모르고, 드러낼 줄 모르는 사람들을 향해, 강신주는 '포스트잇' 붙이듯 자기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자고 한다. 그것이 자신의 삶을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한 가지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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