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서사

지난 해 노자 <<도덕경>> 함께 읽기를 마치고, 연초부터 <<주역>>을 함께 읽기 시작했다.
<<주역>>은 효가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경우를 ‘득위’라 하고, 잘못된 자리에 가 있는 경우를 ‘실위’라고 한다. 득위는 아름답지만 실위는 위태롭다.
<<주역>>의 핵심은 관계론이다.
'길흉화복'의 근원은 잘못된 자리에서 비롯된다고 봤다.
내가 있는 '자리', 즉 '난 누구, 여긴 어디'를 묵상하며 알아야 하는 것이다.
단순히 어떤 '직위(職位)'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우주 속에서 나의 위치까지 확장되는 용어이다. 한문으로 하면 '위(位)'이다.
득위는 만사형통이지만, 실위는 만사불행의 근원이다.
잘못된 자리는 본인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불행하게 한다.
“30 정도의 여유, 30 정도의 여백이 창조의 공간이 된다. 반대로 70 정도의 능력이 있는 사람이 100의 능력을 요구받는 자리에 가면 어떻게 될까? 그 경우 부족한 30을 함량 미달의 불량품으로 채우거나 권위로 채우거나 거짓으로 채울 수밖에 없다. 결국 자기도 파괴되고 그 자리도 파탄 난다.” 또한 그는 이런 말도 했다. “자리와 관련해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은 권력의 자리에 앉아서 그 자리의 권능을 자기 개인의 능력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신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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