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연대는 이런 거다."
남극의 황제 펭귄들의 허들링(Huddling: 알을 품은 황제 펭귄들이 한데 모여 서로의 체온으로 혹한의 겨울 추위를 견디는 방법)에서 배운다.
남극의 겨울은 혹독하다. 영하 50도를 넘나드는 한파와 시속 100㎞가량의 눈 폭풍이 몰아치기 일쑤다. 두 발로 알을 품은 황제펭귄들은 무리를 이뤄 서로의 체온을 주고받으며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2~3시간 간격으로 이동하는 ‘허들링’으로 생존을 유지한다. 무리 안쪽은 바깥쪽보다 10도가량 높다.
그럼에도 ‘나만 살겠다.’고 안쪽을 고집하는 황제펭귄은 없다. 바깥쪽에서 눈 폭풍을 온몸으로 막아낸 황제펭귄들에게 안쪽 자리를 망설임 없이 내준다. 공생을 위한 눈물겨운 몸부림이자 배려와 양보의 미덕이다. 황제펭귄들은 그렇게 두 달을 버티며 남극의 봄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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