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오늘 글이에요.

그냥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하며 살 것인가? 다 옳은 말이기 때문에 균형이 필요하다.
구부정한 자세로 책상에 앉아만 있는 우리에게 허리를 곧추세운 직립 자세로 걷는 것도 균형 있는 삶의 지혜이다.
걸으면 우리 몸에서는 피가 순환되면서 머리는 차고 손발은 따뜻해지는 ‘두한족열(頭寒足熱)’로 몸이 살아나는 신호를 보낸다. 게다가 이 신호와 함께 온갖 번뇌가 가라앉으며 맑아진 머리는 그동안 실타래처럼 엉킨 보이지 않았던 삶의 방향이 보인다.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고, 그동안 마음속에 뭉쳐 있었던 증오도 발바닥으로 내려가 자연 속으로 스며들고, 가슴에 넉넉한 자연의 바람이 스며든다. 걷는다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균형 잡힌 삶을 위한 치유의 방법이고 명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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