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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야단'아닌 '법석'

9년 전 오늘 글입니다.

'참나'를 찾는 여행

야단'아닌 '법석'

'야단법석'하면 떠들썩하고 시끄러운 모습이라는 뜻으로 쓰이나. 원래는 "야외에 자리를 마련하여 부처님의 말씀을 듣는 자리"라는 뜻이다..

'야단'이란 '야외에 세운 단'이고, '법석'은 '불법'을 펴는 자리이다. 비구니 스님들이 공부를 한다. 우리는 왜 공부를 하나?
"진정한 의미의 교육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J. 크리슈나무르티의 <교육을 말하다> 중에서)

'무지하다'는 말은 '배우지 못했다'라기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해 잘 모른다'로 볼 수 있다. 배웠다는 사람이 책, 지식 또는 어떤 권위에 아직도 매달려 있다면, 제대로 배운 것이 아니고, 그런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내 생각이 있어야 하고, 내가 누구인지지를 잘 알아야 한다. 그리고 정직해야 한다. 특히 나 자신에 대해.
"공부는 무엇을 많이 알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바른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한다. 바른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딱 한 마디로 하면, 나만 위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처럼 남도 위할 줄  아는 사람을 말한다." (조정래래, <풀꽃도 꽃이다.>
공부란 나 자신을 포함한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실천하게 하는 힘을 길러준다. 지식의 일깨움이나 전달은 그 다음이다. 잘 모르고 날뛰는 '미친' 어린 엄마들이여!

공주 동학사  사진: 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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