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60.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
(2025년 9월 27일)
1
어제는 안도현 시인이 편집한 시집 <<이 시를 그때 읽었더라면-가만히 외우고 싶고 베끼고 싶은 65편의 시>>를 구입했다. 당분간 이 시집에 나오는 시들을 공유할 생각이다. 내가 좋아하는 지명훈 기자가 내 고향 공주에 <오래된 질문>이라는 책방을 최근에 열었다. 그리고 척 북 토크에 <<납작한 말들>>의 저자 오찬호 박사를 초대했다. 그래서 저녁 시간이지만, 개업 축하도 할 겸 참가했다가, 이 시집을 산 것이다. 시를 읽는 일로 생을 통과하는 사람이 시인이다. 그런데 안도현 시인은 말한다. 시인이란, “세상의 모든 말과 우주의 예사롭지 않은 기미를 날카롭게 알아 채”는 사람이라고. “좋은 말 한 마디, 빛나는 문장 하나를 품고 있어도 하루 종일 외롭지 않”은 사람이라고. 그런데 시를 사랑한다는 것은 시를 쓰는 행위일까? 아니면 시를 읽는 행위일까? 안도현 시인은 다시 말한다. “시를 쓰지 않지만 시를 읽는 일로 생을 통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훨씬 시인에 가깝다"고. 지금 이 순간, 이 시집에 수록된 시편들을 가만히 외우고 몰래 베끼고 있는 당신이 바로 시인이라고.
벌초를 하고 오니, 어머니가 생각났다. 그래 고두현 시인의 시를 제일 먼저 공유한다.
저무는 우시장/고두현
판 저무는데
저 송아지는
왜
안 팔아요?
아,
어미하고
같이 사야만 혀.
"저무는 우시장 한쪽, 순식간에 물기가 돈다. 날은 저물고 배는 고프고 집에는 가야 하는데 아이는 송아지를 갖고 싶었을 것이다. 아버지는 어미 소와 송아지를 함께 살 여력이 전혀 없다. 게다가 아직 젖을 떼지 않은 송아지까지 우시장에 데리고 온 사람은 또 어땠을까? 급히 소를 팔아 자식의 학비라도 마련하고 싶었던 것일까? 매매는 이루어지지 않고, 아이의 눈에는 송아지의 눈망울이 어른거리고, 어스름은 가난처럼 우시장으로 내려앉고 있었을 것이다. 기억을 호출할 때 가끔 따끔거리는 통증을 느낄 때가 있다. 가진 게 없었지만 사람이 사람의 마음으로 살던 시간을 떠올릴 때 특히 그렇다." 안도현 시인의 멋진 덧붙임이다. 나도 "가진 게 없었지만 사람이 사람의 마음으로 살던 시간"을 소환한다.
2

오늘은 차분하게 <<주역>> 제19괘인 <지택(地澤) 임(臨)> 괘를 읽기 시작했다. 그걸 오늘 공유한다. 외괘가 <곤지(坤地), ☷> 땅 이고, 내괘가 <태택(兌澤) ☱>으로 이루어진 괘를 ‘임(臨)’괘라 한다. '땅 속에 연못이 있는 상'이다. 연못이 수기(수기)를 공급하여 땅을 습윤하게 함으로써 만물을 자양(자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도록 만들어 주는 모습이다. '임할 임(臨)'은 '어떤 사태나 일에 직면하다, 대하다, 다스리다, 내려다보다, 지키다' 등의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 '땅 속에 연못이 임하다'나 '연못 위에 땅이 임하다'와 같은 표현은 일상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으니, 아무래도 '임(臨)이 포함된 여러 단어를 참고하면 좋다. 여기서는 군자의 '도(道)'에 대해 이야기하는 괘이니. 다음과 같이 이해하는 것이 좋다. '군자는 임할 곳에 임하고, 바르게 임하는 사람'임을 염두에 둔다면 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제11괘인 <지천 태> 괘에서 '구삼'이 동하면, '대진(大震, 큰 우레)'의 상이 나오는 <지택 임> 괘가 된다. 1효와 2효, 3효와 4효, 5효와 6효를 각각 하나로 보면, <진(震) 괘>의 상이 나온다. 큰 <진 괘>의 모양이 되는 것이다. <진 괘>는 방위로는 동쪽, 계절로는 봄을 뜻한다. '대진'이니 화창한 봄날, 많은 사람들이 모여 분주히 움직이는 시기이다. 하지만 <지택 임> 괘가 계절적으로 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음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겨울 끝내고 봄으로 넘어가기 직전의 '축월(丑月, 12월)'이다. '축월'은 얼어붙은 땅을 장악하고 있던 음기(陰氣)를 몰아내기 위해 땅속 깊은 곳에서 태동한 양기(陽氣)에 힘을 더하는 시기이다. 마치 보통 강도의 두 배로 우레가 치는 듯한 에너지의 움직임이 땅 아래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지택 임> 괘가 '축월'을 상징하고, 괘상이 '대진(大震)'의 모습인 이유이다.
그리고 <지택 임> 괘의 상은 땅을 판 속에 물이 고여 있는 모습, 곧 저수지와 같다. 저수지에 빗물이 담기고, 지하수가 모여들어야 논에 물을 대고 모내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 즉, 있어야 할 곳에 물이 있는 것(臨, 임)은 그 자체로 인간으로 하여금 자연에 순응하여 살 수 있게 하는 바탕과 같다. 먹거리를 기르는 저수지의 물처럼, 군자의 도(道)도 사람을 기르는데 근본을 두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초구'의 양과 '구이'의 양이 내괘의 가운데까지 이르면서, 양의 기운이 군림하여 밝은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뜻이다. 음효가 넷으로 음의 기운이 많지만, 내괘의 중효까지 차지한 양의 기운을 음 기운이 제어할 수 없기 때문에, 양의 기운이 뻗어 나가게 된다. <지택 림> 괘와 반대로 내괘 이효까지 음으로 이루어지고 삼효부터 상효까지 양효로 이루어지면, <천산 돈(天山 遯)> 괘가 되는데, 음의 기운이 내괘 중효까지 이르면 상대적으로 많은 양 기운도 자라나는 음 기운을 어찌할 수 없기 때문에, 양 기운이 도망간다고 하여 ‘돈(遯)’괘라 한다.
'막혀 있던 일들이 조금씩 풀려 나간다'는 느낌이 들면 마음속에서 막연했던 희망이 기쁨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한다. 자신감이 붙으니 표정도 밝아지게 된다. 의식하지 않아도 긍정의 에너지가 샘솟아 주변으로 확산된다. 성과가 나니 저절로 즐겁고 흥겹게 하는 일은 다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호운을 만끽한다. 하지만 지나친 자신감은 오만으로 변질되기 쉽고, 오만은 사람을 경솔하게 만드니 오만하는 경우가 빈번해 진다. 선순환의 고리 중 가장 약한 부분 먼저 순차적으로 끊어져 원활히 들어갔던 일에 지체와 중단 현상이 발생하고 만다. 잘 풀릴수록 목과 어깨의 힘을 빼야 한다. 그 부위에 모이는 힘의 강도만큼 호운의 에너지는 약화된다. '역(易)'의 이치는 늘 바로 우리 곁에 있다. 이 괘의 메시지는 '바른 자세로 소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라'는 거다.
<<서괘전>>은 <산풍 고> 괘 다음에 <지택 림> 괘가 온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蠱者(고자)는 事也(사야)니 有事而後(유사이후)에 可大(가대)라 故(고)로 受之以臨(수지이림)하다." '고(蠱)는 일이니, 일이 있은 다음에 가히 크게 된다. 그러므로 임(臨)으로써 받았다.' "고(蠱)"는 일이다. 일이 생겨 일을 해결하다 보면 사람이 모이고 재물이 모여서, 일이 더욱 커진다. 그래서 '크게 임한다'는 <임 괘(臨卦)>를 <고 괘> 다음에 둔 것이다. <지택 임> 괘는 '육음(六陰)인 제2괘 <중지 곤> 괘에서 '일양(一陽)'이 생겨난 제24괘 <지뢰 복> 괘로부터 양이 한 층 더 자라난(大) 상태이다.
3
<괘사>는 "臨(임)은 元亨(원형)코 利貞(이정)하니 至于八月(지우팔월)하야 有凶(유흉)하리라" 이다. 번역하면, '임(臨)은 크게 형통하고 바름이 이로우니, 8월에 이르러선 흉함이 있을 것이다'가 된다. "임(臨)"은 양 기운이 내괘에서 강하게 임하니 크게 형통하다. 그러나 때가 되면 다시 음기운이 왕성한 상황이 와서 사회가 피폐해지는 흉함이 있게 되니, 바르게 해야 이롭다. 8월이란 의미는 음기운이 성하게 일어나는 때라는 뜻이고, 구체적으로 8월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할 필요는 없다. 참고로 음양소장의 이치에 따른 12월괘를 보면 다음과 같다.

육양(六陽)에서 일음(一陰)이 피어나 성장하다가 육음에 이르고, 육음에서 다시 일양이 일어나는 모습을 이해하기 쉽도록 12개월의 흐름을 정리했다. 양기가 가득한 사월(巳月)은 음력 4월이고 '사오미(巳午未, 음력 4, 5, 6월)은 여름에 해당된다. '신유술(申酉戌, 음력 7, 8, 9월)은 가을, 음기가 가득한 해월(亥月)은 음력 10월이고, '해자축(亥子丑)은 겨울, '인묘진(寅卯辰, 음력 1, 2, 3월)은 봄에 해당된다.
위의 그림에서 세로로 위치한 두 괘는 계절적으로 서로 정반대의 입장에 있다. 명리학적으로 지지충(地支沖)이라고 불리는 관계이다. 각각 '사해중', '자오충', 축미충', '인신충', '묘유충', '진술충'으로 불린다. 지지충(地支沖)은 사주명리학에서 12지지가 서로 충돌하며 부딪치는 상황을 의미한다.

'지우팔월'의 팔월은 음력 8월을 뜻하는 '유월(酉月)'이 아니다. 대산 김석진 선생은 '일양(一陽)'이 시생(始生)하는 <지뢰 복> 괘로부터 여덟 번째 달이 <천산 둔> 괘가 되어 군자가 소인을 피해 물러가는 것이 되어 이것이 바로 "지우팔월유흉(至于八月有凶)"이라고 말했다. 명리학적으로 <지뢰 복> 괘에 해당하는 '자월(子月)'의 지장간(地藏干)에는 '임계(壬癸)가 들어 있다. 여기에서 '계수(癸水)'가 '일양'의 '시생'을 의미한다. '일양'이 '시생'하여 자라는 <지택 림> 괘 축월의 작용력을 '미월(未月) <천산 둔> 괘가 정면으로 맞부딪친다. 위의 그림을 잘 보면 알 수 있다. '미월'의 지장간에는 '정을기(丁乙己)'가 들어 있다. 다음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다. 흔히 '수(수)' 기운을 음, '화' 기운을 양이라고 천편일률적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계수'는 발산의 에너지이고, '정화'는 수렴의 에너지로 '계수'는 양의 성질을 띠고, '정화'는 음을 성질을 갖는다.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르다. 그래서 '축월' <지택 림> 괘에서는 양기가 자라고, '미월' <천산 둔> 괘에서는 음기가 성장한다. 자연은 인간이 감지하는 것보다 훨씬 앞서서 다음 계절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위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음력 6월이 타는 듯한 더위 속에서 음기는 자라고 있고, 음력 12월의 얼어 죽을 듯한 추위 속에서 양기는 커지고 있다. 미리 우직여 계절의 흐름을 서서히 섞음으로써 만물의 적응을 돕는다. 그런데 인간이 이 자연의 일을 방해해왔기에 우리는 봄 가을이 점점 짧아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여름과 겨울로 양분된 계절 속에서 인류 문명의 토대인 농업이 버텨줄 수 있을지 걱정이다. '돈이 최고야'라고 떠드는 소인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는 <지택 림> 괘를 통해 세상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킬 수 있는 군자의 '도'에 대한 힌트를 얻으라고 말한다.

지장간(地藏干)은 12 지지 속에 숨겨진 천간을 의미합니다. '땅 지(地)', '감출 장(藏)', '천간 간(干)'이라는 한자 그대로, 땅(지지) 속에 하늘의 기운(천간)이 감추어져 있다는 개념으로, 우주 만물을 이루는 음양오행의 원리가 천간과 지지를 통해 땅에 내려와 작용하는 원리 이다. 12지지(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각각에 천간(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기운이 저장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이는 계절의 변화와 함께 지지 속에서 다양한 기운들이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개념이다. 위의 그림을 보면 된다. 지장간은 보통 3개의 천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은 각각 가장 중심이 되는 기운인 정기(正氣), 그 다음 기운인 중기(中氣) 그리고 이전 또는 이후의 기운인 '여기(餘氣)'로 나뉜다.

4
괘사에 대하여 단전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단사>는 "彖曰(단왈) 臨(임)은 剛浸而長(강침이장)하며 說而順(열이순)하고 剛中而應(강중이응)하야 大亨以正(대형이정)하니 天之道也(천지도야)라" 이다. 至于八月有凶(지우팔월유훙)은 消不久也(소불구야)라" 이다. 번역하면, '단전에 말하였다. 임(臨)은 강이 차츰차츰 길어지며, 기뻐하고 순하고, 강이 가운데하고 응해서 크게 형통하고 바르니, 하늘의 도이다. ‘8월에 이르면 흉함이 있다’는 것은 사라져서 오래하지 못하는 것이다'가 된다. TMI: 浸:잠길 침·차츰차츰 침, 說:기쁠 열 消:사라질 소, 久:오랠 구. 좀 더 쉽게 풀이해본다. '임(임)은 강이 점차 자라나 기쁘고 순하게 되는 것이다. 강이 중을 얻고 응하며 바르기에 크게 형통하니 하늘의 도이다. 팔 개월에 이르면 흉함이 있는 것은 소멸되어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마음이 가는 말이 "열이순"이다. 힘이 생기고, 하는 일이 잘 될 때 우리는 '기뻐하고 순하게' 일을 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요즈음 내 머리에 따나지 않는 표현으로 '들뜨지' 말아야 한다. '기쁘고 순하게'는 차분한 거다. 그리고 그 기운이 소멸되면, 힘이 빠지는 거다. 그건 자연의 순리이다. 그때 무리하지 말고 침착하게 인내하여야 한다.
순음(純陰)의 상황이었던 <중지 곤(重地 坤)> 괘에서 일양(一陽)이 생하여 <지뢰 복(地雷 復)> 괘가 되고, 양이 내괘 이효까지 자라서 <지택 임(地澤 臨)> 괘가 되니 양강(陽剛)이 점차 자라나게 된다. 괘덕(卦德)으로 보면 내괘 <태택(兌澤) ☱>으로 기뻐하고, 외괘 <곤지(坤地) ☷>로 순하다. 또한 '구이'가 내괘의 중을 얻어 외괘의 '육오'와 응하여 크게 형통하고 바른 상태이니, 이것이 하늘의 도인 것이다. 그렇지만 봄, 여름에 만물을 생화하던 기운도 가을이 되면 숙살(肅殺) 기운으로 만물을 죽이듯이, 양의 기운이 자라나는 것도 때가 되면 사라져서 영구히 오래할 수는 없다. 이것이 천지자연의 법도이다. 봄이 '생기(生氣)', 여름은 '왕기(旺氣)'라 부르고, 겨울은 '사기(死氣)'라 부른다. 그런데 특별히 가을은 '숙살지기(肅殺之氣)'라 부른다. '숙살지기'는 '엄숙해지고 살 떨리는 기운'이다. 가을이 되면 왠지 죽음 앞에 숙연해지게 된다는 의미이다. 가을이 되면, 사람들은 사색을 하고, 동물은 양분과 털을 준비하며, 초록은 수기(水氣)를 내리고 입 새를 떨구게 된다.
"강침이장"제24괘 <지뢰 복> 괘에서 <지택 임> 괘로 양이 성장한 것을 말한다. "열이순"은 내괘인 <태괘>와 외괘인 <곤괘>에서 나온다. "소(消)"는 소멸된다는 것을 말한다. "소(消)"는 '장(長)'의 반대 개념으로서 음이 줄어들면 양이 늘어나고, 양이 줄어들면 음이 증가하는 것은 '음양소장(陰陽消長)'이라고 한다.
제25괘인 <천뢰 무망(天火 无妄)> 괘의 <단전>에서 공자는 "剛中而應(강중이응)하야 大亨以正(대형이정)하니 天之命也(천지명야)라" 말했다. 번역하면, '강이 중을 얻고 응하여 크게 형통한 것은 하늘의 명이기 떄문이다'가 된다. <지택 임> 괘의 구절에서 ""도(도)"와 "명(명)"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대산 선생은 "처지도(天地道)를 하늘이 행한 것, 천지명(天地命)을 하늘이 시키는 것"으로 해석했다.
5
성 빈체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인 오늘 말씀 대면은 <루카 복음> 9,43ㄴ-45 "수난과 부활을 두 번째로 예고하시다" 이다. "그때에 사람들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님의 손길처럼 끝까지/상지종 신부님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루카 9,44)
믿음의 손길에
불신의 손길이지라도
믿음의 손길이어라 끝까지
희망의 손길에
절망의 손길일지라도
희망의 손길이어라 끝까지
사랑의 손길에
미움의 손길일지라도
사랑의 손길이어라 끝까지
기쁨의 손길에
고통의 손길일지라도
기쁨의 손길이어라 끝까지
겸손의 손길에
오만의 손길일지라도
겸손의 손길이어라 끝까지
온유의 손길에
난폭의 손길일지라도
온유의 손길이어라 끝까지
존중의 손길에
혐오의 손길일지라도
존중의 손길이어라 끝까지
포용의 손길에
배척의 손길일지라도
포용의 손길이어라 끝까지
해방의 손길에
억압의 손길일지라도
해방의 손길이어라 끝까지
환대의 손길에
거역의 손길일지라도
환대의 손길이어라 끝까지
축복의 손길에
저주의 손길일지라도
축복의 손길이어라 끝까지
살림의 손길에
죽임의 손길일지라도
살림의 손길이어라 끝까지
다른 글들은 블로그에서 볼 수 있다. 네이버에서 '우리마을대학협동조합'를 치시면, 그 곳의 출판부에서 볼 수 있다. 아니면, 나의 블로그 https://pakhanpyo.tistory.com 이나 https://blog.naver.com/pakhan-pyo 또는 https://pakhanpyo.blogspot.com 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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