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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덕(德)'을 뭐라고 설명하여야 할까?

3년전 오늘 글입니다.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
(2022년 9월 26일)

'덕(德)'을 뭐라고 설명하여야 할까? 구글을 찾아 보았다. 그랬더니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하나는 "일이 좋은 결과를 얻게 된 원인(베풀어 준 은혜나 도움 같은 은총)"과 또 다른 하나는 "도덕적, 윤리적 이상을 실현 나가는 인격적 능력(선한 일로 쌓은 어진 인간적인 성품이나 품성), 마지막으로 그 인격으로써 남에게 감화력을 미치는 일(공정하고 남을 넓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나 행동)"이다.

첫 번째의 예로, 우리는 다른 이가 나에게 베푼 덕을 "덕분(德分)입니다. 덕택(德澤)입니다"라고 감사를 표한다. "은덕(恩德 )을 못 잊는다"는 말도 한다. 그리고 다른 이에게 잘 베푼 덕을 공덕(功德), 미덕(美德)이라 하고, 자신의 덕을 더럽히고 잘못 베푸는 것을 악덕(惡德), 패덕(悖德)이라 한다. 모든 생명체들 중 인간만이 다른 이의 기쁨, 행복 그리고 성취에 함께 한다. 그러니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본성(本性)이 덕성(德性)이다. 그러한 것을 우리는 덕목(德目, 忠孝仁義)이라고도 한다. 특히 리더는 잘 갖추어야 한다. 공자는 <<대학>>에서 그 본성의 덕을 밝히는 것은 "명덕(明德)", 또는 "명명덕(明明德)"이라 했다.

인간의 길, 도(道)는 본래 우리의 '참 나'안에 프로그램 된 밝은 정신을 후천적으로 다시 밝히는 것이다.
이를 "명명덕'이라 한다.
1) 마음이 안정되어야 본성이 밝아진다. 마음 안정, 평상심 유지가 중요하다.
2) 본성이 밝아지면, 격물치지가 이루어진다. 사물을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본다.
3) 본성은 본래 광명이다.

덕을 완성하는 것은 '성덕(成德)', 리더의 위대한 덕은 '성덕(聖德)', 그 덕을 최대한 베푸는 것은 '성덕(盛德)'이라 한다. 우리 동네에 있는 유일한 사립중학교가 성덕(成德) 중학교이다.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옆 동네가 '대덕구'인데, 이 대덕구의 옛이름이 회덕(懷德)이었다. 나는 '회덕'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현 '대덕구 대신 '회덕구'로 빨리 바꾸었으면 한다. 대전의 '대'자와 회덕의 '덕'자를 따서 대덕구라 했다는 데, 회덕이라는 말보다 스토리가 약하다. 회덕은 '덕을 품은 곳'이란 뜻이다. 공자가 한 "대인은 가슴에 덕을 품고, 소인은 가슴에 고향(땅)을 품는다"는 말을 나는 좋아한다. 이 걸 "대인회덕, 소인회토(大人懷德, 小人懷土)"라 한다.

'덕분에'라는 말은 당신의 덕을 나누어 주어서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뜻이다. '덕택'은 '덕의 은택(恩澤)'이란 뜻이다. 당신의 덕이 나에게 연못(澤)럼 흘렀다는 것이다. 처럼내 조카 이름이 하나는 택근이고, 또 하나는 덕근이다. 근(根)은 돌림 학렬이다. 이런 식으로 옛 어른들은 덕을 많이 베풀고 살라고 했다. 덕을 베푸는 것은 성숙한 사람의 생활방식이다.

유교는 덕으로 세상을 통치하는 덕을 덕치(德治)라 하고 강조했다. 법이나 형벌이 아닌 지도자의 인격과 포용으로 세상을 이끌어 나간다는 뜻이다. 노자는 덕을 '도의 원칙으로 현실 사회에 실현하는 지도자의 행위'라고 말한다. <<도덕경>>에서 76번의 도가 나오는데, 그 다음이 44 번 반복되는 단어가 덕이다.

덕은 인간적 능력으로 다른 이에게 베푸는 선한 마음이며 행동이기도 하다. 그런 차원에서 리더는 탐욕을 줄이고, 전쟁을 멈추고, 강요와 압박을 풀어 시민들의 삶을 더욱 높은 차원에서 영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노자가 말하는 덕이다. 그러나 노자는 그 덕을 드러내지 않게 하라고 하는 점이 특이하다.  자신이 베푼 덕을 드러내거나 과시하지 않을 때 비로소 덕은 완전 해진다는 거다. 이렇게 자신이 베푼 덕을 과시하지 않고, 남과 공덕을 다투지 않는 덕을 "부쟁지덕(不爭之德)"이라 한다. 남과 경쟁하지 않는 덕으로 이해하면 좋다. 노자는 자연 속에서 이 '부쟁지덕'을 실천하는 것을 물(水)로 보았다. 만물을 키워주고 길러주지만, 자신의 공을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이 '부쟁지덕'의 모습이다.

언제나 읽어도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것이 노자 <<도덕경>> 제8장 상선약수(가장 좋은 것을 물과 같다)이다. 노자가 가르쳐 주는 삶의 자세, '물 같이 되라', '물처럼 살라'는 가르침을 주는 장이다. 요약하면, 두 가지이다. 첫째가 부쟁(不爭)의 철학이다. 남과 다투고 경쟁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물처럼 아무 것과 겨루지 않는다. 언뜻 보면 소극적인 삶의 방식인 것도 같지만 자세히 보면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물은 만물을 길러주고 키워주지만 자신의 공을 남과 다투려 하지 않습니다." 물은 내가 길러 주었다고 일일이 말하지 않는다. 그저 길러 주기만 할 뿐, 내가 한 일에 대하여 그 공을 남과 다투지 않는다. 자식을 키워 놓고, 남에게 좋은 일을 해 놓고, 그 행위에 대하여 나를 알아 달라고 집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둘째는 겸손의 철학이다. '자기 낮춤'이다. "물은 모든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물은 낮은 곳으로 임하기에 강이 되고 바다가 된다. 만약 역류하여 거꾸로 흘렀다면 시간이 지나면 썩어버리는 웅덩이의 물로 남게 된다.

노자는 물처럼 다투지 말고 겸손하게 살라고 하면서 물의 정신을 시처럼 읊었다. 물의 속성이 정리된다. 모두가 싫어하는 곳, 나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자기를 낮추면서 흐르는 것이다. 모두가 높은 곳을 향해 오르려고 안달이지만 물은 그런 일과 상관없이 우주적 진리 원리에 자기를 턱 맡기고 유유자적 낮은 데로 임하면서, 다음과 같은 덕성을 보인다. 우리도 물처럼 그렇게 살아볼 일이다.

"물은 낮은 곳으로 임합니다(居善地).
물은 연못처럼 깊은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心善淵).
물은 아낌없이 누구에게나 은혜를 베풉니다(與善仁).
물은 신뢰를 잃지 않습니다(言善信).
물은 세상을 깨끗하게 해줍니다(正善治).
물은 놀라운 능력을 발휘합니다(事善能).
물은 얼 때와 녹을 때를 압니다(動善時)."

물처럼 산다는 것, 어쩌면 세상의 변화와 한 호흡으로 살라고 하는 자연스러운 인생의 한 방법이다. 본격적으로 제38장부터 시작하는 <덕경>을 읽기 전에 노자가 말하는 덕을 좀 정리해 본다. 박재희 교수로부터 배웠다.
- 현덕(玄德): 도를 잘 실천하는 리더의 덕
- 원덕(元德): 도를 실천하는 최상의 덕
- 공덕(功德): 덕을 실천하는 사람이 느끼는 황홀한 감정의 덕
- 상덕(上德): 자신의 덕을 드러내지 않는 최상의 덕. "상덕부덕(上德不德, 높은 덕은 베푼 덕을 드러내지 않는다)."라 했다.
- 하덕(下德): 자신의 덕을 남에게 보이려 하고 과시하려는 덕
- 광덕(廣德): 세상에 넓게 퍼지는 확장성의 덕
- 건덕(建德): 덕을 실천을 통해 잘 뿌리는 덕

어제는 가을을 잘 즐겼다. 오전에는 금강수목원 황토 길에서 맨발 걷기를 했다. 그 길에서 만난 유인물은(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제공)에 맨발 걷기의 효과를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말하고 있다.
- 지압 효과(reflexology): 숲 길의 돌멩이, 나무 뿌리, 나무 가지 등이 맨발 발바닥을 지압해 각 지압점에 상응한 기관, 장기들의 혈액 순환이 촉진되고, 면역 체계가 강화 된다. 불면증, 감기, 변비, 무좀 등이 예방, 치유된다.
- 접지(earthing): 맨발 걷기를 할 때 땅속 음(-) 전하를 띤 자유전자(free electron)가 몸 안으로 올라와. 우리의 생리적 작용을 최적화 한다. 다음과 같이 6 가지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1) 항산화 효과: 양(+) 전하를 띤 활성산소를 중화 시켜 암, 고혈압, 신장염, 치매 등 각종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치유한다.
2) 혈액 희석 효과: 혈액을 묽고 맑게 해 각종 심혈관, 뇌질환을 예방하고 치유한다.
3) ATP 생성 촉진 효과: 활력 충전과 항노화(anti-aging)의 묘약을 제공한다.
4) 천연의 신경 안정 효과: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분비를 진정시켜 천연의 신경 안정제 작용을 한다.
5) 염증 및 통증의 완화: 세포 속 짝 잃은 전자에게 짝을 찾아주어 염증과 통증을 치유한다.
6) 면역계의 정상 작동 효과: 면역력을 증강케 하여 감기, 코로나를 예방하고 각종 자기면역 질환을 예방 치유한다.
- 발바닥 아치와 발가락 꺾쇠 효과
1) 스프링 효과: 맨발 걷기 시 아치가 압축, 이완되며 최고의 스트랑 작용을 하여, 근골격계 근육들을 말랑말랑하게 해 족저근막, 무릎, 고관절, 척추 등의 근골격계 통증들을 자연스럽게 해소한다.
2) 혈액 펌핑 효과(제2의 심장): 아치의 압축, 이완 시 발등의 대동맥이 닫혔다 열렸다 하며 혈액을 펌핑해 혈류를 촉진한다.
3) 발가락 부챗살 효과: 맨발 걷기 시 신발 속에 갇혀 있던 발가락들이 부챗살처럼 펴지면서 꺾쇠처럼 작동하여 정자세 유지, 혈류를 촉진하며, 각종 근골계 질환들과 치매,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의 원인을 해소한다.

아는 만큼 우리는, 오늘 아침 시처럼, 자신을 망치는 것과 싸울 수 있다. 지난 주부터 내 삶의 문장으로 삼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공유한다. "억지로 강요하지 말고(無爲),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無名), 욕망을 조절하고(無欲), 소박함(樸)과 고요함(靜)으로 다가가면, 세상은 저절로 안정(自定)되고 변화되어 저절로 돌아간다"는 '도'의 세계를 믿고 '덕'을 내 일상에 잘 심고 키워야겠다. 그러면 "지겨운 고통"은 다 꺼질거다. 내일은 <덕경>이 시작되는 제39장의 정밀 독해를 한다. 사진은 내가 좋아하는 맨발 걷기 장소이다.

나의 싸움/신현림

삶이란 자신을 망치는 것과 싸우는 일이다

망가지지 않기 위해 일을 한다
지상에서 남은 나날을 사랑하기 위해
외로움이 지나쳐
괴로움이 되는 모든 것
마음을 폐가로 만드는 모든 것과 싸운다

슬픔이 지나쳐 독약이 되는 모든 것
가슴을 까맣게 태우는 모든 것
실패와 실패 끝의 치욕과
습자지만큼 나약한 마음과
저승냄새 가득한 우울과 쓸쓸함
줄 위를 걷는 듯한 불안과

지겨운 고통은 어서 꺼지라구!

다른 글들은 나의 블로그 https://pakhanpyo.tistory.com 이나 https://pakhanpyo.blogspot.com 에 있다. 최근에는 우리마을대학 홈페이지 블로그에도 글을 올린다. https://www.wmcss.net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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