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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보살의 길

2년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
(2023년 9월 24일)

우리의 마음 안에 들어온 생각, 감정, 오감을 6바라밀로 성실하게 대면하고 처리하는 것이 불교에서는 '보살의 길'이라 한다. 중력의 법칙만큼, 6바라밀을 어기면 악이 되고, 지키면 선이 된다. 이는 '카르마의 경영법'이고, 선업을 쌓는 길이라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내 삶의 '건너가기'이다. 유교에서 말하는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도 마찬가지 같다. 한 마디로 하면, 우리의 마음의 법칙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이 우주의 모든 생명체가 살아가는 법칙이다.
▪ 보시 바라밀: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유교식으로 말하면, 인(仁)에서 나오는 측은지심(惻隱之心-남을 나와 다르게 보지 않고, 나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예컨대, 네가 갖고 싶은 것을 상대도 갖고 싶어한다는 것을 우리 양심으로 안다. 그러니 '자랑질' 하지 말라, 그것도 보시이다.
▪ 지계 바라밀: 계율을 지키는 것, 아니 유혹으로부터 좀 더 자유로워 지는 것이다. 유교식으로 말하면, 의(義)에서 나오는 수오지심(羞惡之心-내가 당해서 싫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하지 않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뿌린 대로 거두리라"라는 마음이다.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는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논어』)" 정신이다. 이게 지계(계율)이다.
▪ 인욕 바라밀: 수용(受容), 즉 온갖 모욕에도 원한을 품지 않는 것, '욱'하거나 분노하지 않고 참아내는 것이다. 단 자명한 것 앞에서만 참는다. 아니면 분연히 일어나 분노해야 한다. '인욕'이란 무조건 참아내는 것이 아니라, 양심에 따라 진리를 인가(수용)하며 참아내는 것이다. 이 때 참아내게 하는 힘은 지혜에서 나온다. 자명한 상황을 받아들이며 참아내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욕심에 나오는 화는 참고, 양심에서 나오는 분노는 일으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진리를 인가, 수용하는 것이다. 자명을 인정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지혜(양심=진리)에서 나오는 것을 참는 것이 인욕 바라밀이다. 유교식으로 말하면, 예(禮)에서 나오는 사양지심(辭讓之心)이다. 타인을 배려하면서, 매너를 지킨다는 말이다.
▪ 정진 바라밀: 악을 제거하려고 치열하게 노력하며 나태를 버리고 부지런하고 일관되게 하는 것이다. 유교 식으로 말하면, 신(信)에서 나오는 성실지심(誠實之心)이다. '성실하게 일상을 잘 살아내는 것'이다.
▪ 선정 바라밀: 마음을 응시하며, 심난 한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다. 명상과 기도를 통해 영적 휴식을 취하며, 영혼에 물을 주는 일이다. 유교 식으로 말하면, '경(敬)'에서 나오는 몰입이다. 현재 하는 일을 제외하고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것으로, "깨어 있으라"는 말이다.
▪ 반야=지혜 바라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미래에 대해 불안해 하지 않고, 자명한 것만 받아들이는 현명한 판단을 하는 것이다. 유교식으로 말하면, 지(智)에서 나오는 시비지심(是非之心)이다.

이는 사랑(나눔), 정의(절제), 예절(수용), 성실, 몰입, 지혜(통찰 - '탁!' 하면 아는 것). 이 6가지가 인문학의 핵심이기도 하다. <<반야심경>>의 핵심정신인 '바라밀'이 ‘건너 가기'를 뜻한다. '바라밀'이라는 말은 '파라미타'에서 온 것으로, 파라미타는 '파람(저 멀리)+이타(도달하다)'의 합성어이니, 저 멀리 로 건너 가기를 하는 것이 '6 바라밀'인 것이다. 바라밀의 뜻이 궁극, 즉 멀고 험하게 보이는 부처가 되는 길을 꿋꿋하게 걸어서 이른다는 것이니 말이다.

참고로, 인도의 '르타(rta)'는 우주와 그 안에 존재하는 삼라만상의 근원이다. 이 르타가 인간이 사는 공동체에 적용되면 '다르마'이고, 그리고 그것이 개인에게 적용되면 '카르마'이다. '다르마'와 '카르마'는 중국으로 들어가 '법(法)'과 '업(業)'으로 번역되었다.  

업보/강민숙

그림자가
나를 따라다니고 있다

나는 내가 무거워
햇빛 쨍한 날
내 그림자를
먹어버렸다

내 속이
시커먼 까닭이다.

좀 더 길지만, 원문을 읽으시려면, 나의 블로그 https://pakhanpyo.tistory.com 이나 https://pakhanpyo.blogspot.com 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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