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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우리는 모두 서로 많이 나누고, 서로 섬기라는 명령을 받고 태어난 것인데 그것을 잊거나 외면하고 있다.

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소소한 일상의 작은 조각들로 자신과 타인 그리고 공동체에 사랑과 평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나마 고통스런 일상을 잘 견딜 수 있다. 왼 종일 바쁘게 움직인 하루였다. 세상도 그랬다. 하다못해 동물원의 퓨마도 탈출했다. 저녁에는 늘 고마워 하는 변호사님과 친구가 큰 매출을 올려주었다. 지난 8월의 어려움을 극복하라는 '소리 없는' 친구의 마음에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해."하고 다짐했다. 우리는 모두 서로 많이 나누고, 서로 섬기라는 명령을 받고 태어난 것인데 그것을 잊거나 외면하고 있다. 그리고 어제 아침의 평양에서 보내 온 "남북정상회담" 사진을 보며, 나는 세상의 아버지들을 생각했다.

아버지의 마음/김현승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아버지의 동포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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