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한가위가 지나고 맞은 첫 월요일, 역시 할 일이 너무 많았다. 그런데, 세상은 균형을 잃었다. 뭐가 진짜인지 모르겠다. 각자 자기 자리만 지키려고 애를 쓴다. 함께 다 같이 행복하게 살 순 없을까? 어제에 이어 오늘도 행복을 화두로 삼는다. 나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서로 비교할 때 불행이 싹트기 때문이다. 비교는 사실 남들보다 더 가지기 위해 하는 행동이지만, '항상 조금 더 원하며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악순환에 빠지는 길이기도 하다. 그리고 훌륭한 사람은 덜 가진 사람과 비교할 때, 자신을 우월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가졌거나 가지고 있는 기회를 의식하고, 주변을 살펴보아야 한다. "좋은 것의 적은 가장 좋은 것"이라고 볼테르는 말했다.
사회 안에는 반드시 우리 각자의 자리가 있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가 최고가 되려고 행복을 희생하는 교육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교육목적은 지식을 축적해서 뛰어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각자가 자신의 능력과 개성에 따라 스스로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 즉 우리 각자가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 유용하게 자신이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만드는 것이다.
나는 오늘 아침, '사회 안에 우리는 각자 자신의 자리가 있다'는 이 말을 우리 교육문법의 원칙으로 삼았으면 한다.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행복하면 되는 것이다. 덴마크가 그렇다고 한다.
- 덴마크는 몇몇 엘리트에게 맞춰 교육하지 않는다. 대다수 평범한 학생들 수준에 맞춘다.
- 무상교육에 장학금까지 지급하기 때문에 교육의 기회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 덴마크 교육제도는 암기식 지식 습득보다 개인의 자율성 형성 및 호기심과 판단력 자극을 목표이다.
- 덴마크 아이들은 직접 경험하고 스스로 의견을 내도록 자극 받는다.
- 덴마크는 평등, 자유, 공동체 의식이 기초인 사회에서 각자 책임, 권리, 의무를 잘 이해하고 미래의 시민으로 거듭나도록 교육한다.
- 덴마크 학교는 학생들의 자존감을 키우고 많은 열정을 쏟아 개성을 발달시킨다. 학생들이 가장 좋은 환경에서 자신의 미래를 건설할 수 있도록 말이다.
'나는 스스로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이렇게 데카르트의 말(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을 바꾸어야 한다고 본다. "인간의 뇌는 지식을 위에서 아래로' 수동적으로 전달받을 때보다 직접 경험하고 참여하고 의견을 낼 때 훨씬 잘 습득한다. (OECD 교육연구혁신센터)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직접 힘들게 해결책을 찾아 낼 때 인간의 지성은 더 좋아진다고 말했다. UNESCO도 21세기의 경쟁력으로 융통성, 상호작용능력, 비판 정신, 창의성, 주도성을 꼽았다. 흥미로운 덴마크의 두 학교를 소개한다.* 우리 사회가 분열로 갈등을 겪는 교육이 없었거나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우리 사회는 '엘리트주의'가 심각하다. 덴마크의 교육제도는 엘리트를 양성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덴마크 교육제도에서 중요한 것은 최고를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덴마크 교육 제도의 목표는 많은 학생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기초를 마련하는 것이다. 목적은 지식을 축적해서 뛰어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각자가 자신의 능력과 개성에 따라 스스로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즉 학생 각자가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만드는 것이다.
많은 선진국 젊은이들은 돈을 잘 버는 직업을 선택한다. 그러나 젊은 덴마크 사람들은 자녀에게 재산보다 인내, 존중, 정직, 독립심과 같은 가치를 더 물려주고 싶어 한단다. 물질적인 성공만을 좇다 보면 잘못된 길로 들어서기 쉽다. 물질적인 성공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무 의미도 없는 직업에 종사하게 된다. 덴마크에서 본받을 것은 양질의 진로 교육을 시에서 관리한다는 점이다. 덴마크 젊은이들은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선택하고 통제할 권한이 있다고 생각한다. 엘리트 양성이 아니라 개인의 개성과 능력 발달을 강조하는 덴마크 교육은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신체를 담보로 하는 투쟁은 가진 것 하나 없는 약자들이 최후에 택하는 방법"인데, "구성원들 모두 기득권인 정당이 삭발 투쟁이라면서 약자 코스프레를 하니"(정의당 김동균 대변인) 혼돈스럽고, 쓸쓸하다. 이런 현상을 교육의 부재라고 본다, 그래 글이 길다.
쓸쓸한 날에/강윤후
가끔씩 그대에게 내 안부를 전하고 싶다.
그대 떠난 뒤에도 멀쩡하게 살아서 부지런히
세상의 식량을 축내고 더없이 즐겁다는 표정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뻔뻔하게
들키지 않을 거짓말을 꾸미고 어쩌다
술에 취하면 당당하게 허풍떠는
그 허풍만큼 시시껄렁한 내 나날을 가끔씩
그래, 아주 가끔씩은 그대에게 알리고 싶다.
여전히 의심이 많아서 안녕하고
잠 들어야 겨우 솔직해지는 더러운 치사함 바보같이
넝마같이 구질구질한 내 기다림 그대에게
들려주어 그대의 행복을 치장하고 싶다.
철새만 약속을 지키는 어수선한 세월 조금도
슬프지 않게 살면서 한 치의 미안함 없이
아무 여자에게나 헛된 다짐을 늘어놓지만
힘주어 쓴 글씨가 연필심을 부러뜨리듯 아직도
아편쟁이처럼 그대 기억 모으다 나는 불쑥
헛발을 디디고 부질없이
바람에 기대어 귀를 연다. 어쩌면 그대
보이지 않는 어디 먼데서 가끔씩 내게
안부를 타전할지 모르므로
#인문운동가_박한표 #대전문화연대 #사진하나_시하나 #복합와인문화공간_뱅샾62
*(1) 에프터스콜레: 일종의 인생 설계 학교이다. 14살에서 18세 사이의 청소년들은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이 학교에서 1년 동안 교육을 받는다. 학교에서 배우는 전형적인 교과목이 아닌 다른 분야의 재능을 개발하면서 보내는 성숙의 해다. 이 학교의 목표는 학교 교과목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이지 못하더라도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여기서는 지유로운 분위기와 공동체 의식, 창의성, 신체 활동, 기술 습득 및 단체 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학교를 거친 대부분의 학생들은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길을 찾고 자아를 실현할 수 있다는 믿음을 얻는다. 매년 학생의 15%가 등록한다.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의 증언에 따르면, 에프터스콜레에서 경험한 덕분에 다른 사람과 자신의 차이를 대화와 관용으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그는 자기 자신을 알아가고 사람들을 이해하는 법을 배워 개인의 목적보다 공동의 행복을 중요하게 여기는 제도 안에서 더 잘 적응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공동체 교육이 중요하다. 또 다른 학생의 증언을 들어보자. "저는 누구에게나 자리를 내어 줄 준비가 되어 있는 공동체,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세상에서 살 수 있는 엄청난 행운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공동체 의식, 관용, 신뢰가 가장 밑바탕에 있어야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든 사람이 시스템을 존중해야 한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정체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미래를 조화롭게 만들어 갈 수 있는 단단한 토대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2) 호이스콜레: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고 호기심이 이끄는 대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학교이다. 그룬트비가 설립했다. 그는 평등, 분배, 타인 존중, 공동 프로젝트 참여와 같은 기본 가치를 존중하며 배우는 즐거움을 바탕으로 교육제도를 만들었다. 모두가 이용하는 평생학교이다. 각자 창의성을 표현하고,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게 한다. 경쟁도 학위도 없는 자유로운 학교이다. 학생들의 평균 나이는 24세로, 개인적으로 풍부한 경험을 열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입학요건은 17세 이상으로 다른 사람들과 의사 소통할 수 있는 언어, 즉 덴마크어나 영어를 할 줄 알면 된다. 수강 기간은 일주일에서 열 달 사이로 다양하다. 학교 재정은 정부 장학금과 기부금으로 일부를 충당한다. 이 곳의 교육 목적은 모든 학생이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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