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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잘 살려면 '바다'와 같아야 한다.

9년 전 오늘 글입니다.

'참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너무' 많이 빈 시간에 생각한 말이 '도행지이성(도는 걸어가야 만들어진다.)'이다.

눈길을 걸어가면 뒤에 길이 생기는 것처럼,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할 때 그 길이 생긴다.
길이 미리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길은 스스로가 새롭게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장자 이야기이다.

언젠가 일기장에 적어 놓은 시입니다.

사랑은/오스카 햄머스타인
종은 누가 그걸 울리기 전에는/종이 아니다.
노래는 누가 그걸 부르기 전에는/노래가 아니다.
당신의 마음 속에 있는 사랑도/한 쪽으로 치워놓아선 안 된다.
사랑은 주기 전에는/사랑이 아니니까.

또 장자 이야기: 잘 살려면 '바다'와 같아야 한다. 바다는 스스로를 낮췄기 때문에 계곡의 물이 흐른다. 우리도 자신을 비워서 빈계곡처럼 만들면 물이 쏠려온다.그릇은 비어 있을 때 쓸모가 된다.

먼저 주고 비우면서, 내 길을 간다. 그래서 덜 가지고 더 많이 존재하고 싶다. 그리고 사유를 하고 싶다. 여기서 사유는 머리에 드는 생각을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다. 새로운 생각을 하면 늘 '설레임'이 있다. 그릇된 강한 신념은 존재가 폭력일 때가 있다. 폭력은 싫다. 내가 살아보지 않은 삶을 기획하는 일은 감동적이다. 그래서 오늘도 공부한다.  공부란 자신으로부터 낯설어지는 것이다. 오늘도 나를 낯설게 하고 싶다. 공부하면서.

이런 생각을 하며 '참나'를 찾아 본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