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잘 가쇼."
세상 흠 없이 살지 맙시다. 우리는 사실 흠이나 틈을 좋아합니다. 사람은 불완전한 정보 자체를 못 견뎌 합니다. 그래, 상대에게 완벽하게 보이는 것보다 뭔가 틈이나 흠을 보여줄 때 더 많은 관심을 보여줍니다. 게스탈트 심리학 명제이지요. 이번 주에, 우리는 바르고 흠 없이 살아가려던 한 사람을 잃었습니다. 그는 흠 없이 살려 하다가, 그만한 실수도 세상에 드러내고 설명하기 어려워서, 세상을 떠났지요. 난, 그처럼, 완벽 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난 좀 더 흠 투성이로 살 것입니다. 애석합니다. 슬프고 아깝다는 말입니다. 사실 좀 깨지고 흠이 나면 어떤가요?
깨진 항아리/이은봉
당신은 깨진 항아리, 처음부터 깨지지는 않았지 오래전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으며 깨졌지
그렇지 이 집으로 시집와 살면서 깨졌지
당신은 철 테 두른 깨진 항아리
남들은 모르지 당신만 알지
마음까지 금 가 볼품이 없다는 것을
그래도 당신이 있어 부뚜막이 있지 부엌이 있지 이 집이 있지 음음, 내가 있지 세상이 있지 오늘이 있고, 내일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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