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그거 참, 가장 웃기는 경기인 축구를 본다고 졸린 눈으로 원고를 수정하는데, 파리 한 마리가 자꾸 방해를 놓는다. 다들 결정을 내릴 때, 우리는 자기 의지로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이 터지면 국가나 조직, 동료의 생각에 휘둘린다. 개인은 명민한데, 진영 논리에 사로잡힌다. 인간은 유명인의 말을 비판 없이 받아들인다. 언론이나 방송에서 같은 말을 뒤풀이하면 시나브로 세뇌 당한다. 그 점을 늘 성찰해야 한다. 월드컵 축구가 그렇다. 그래, 난 경기 전에 그냥 잤다.
파리/정호승
한마리 파리도
푸른 하늘을 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흰 구름을 사랑할 때에도
한마리 파리가
푸른 하늘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마리 배고픈 파리가 밥상 위에 날아와 앉는 것은
한 그릇 밥의 거룩함을 깨달았기 때문일 뿐
파리를 내리치는 파리채여
파리채를 손에 쥔 인간의 손이여
멈추시라
파리도 하늘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소리를 기뻐하며
새처럼 나뭇가지에 안자 밤하늘 별을 바라볼 때가 있다
인간을 분노하게 하는 것은 인간일 뿐
인간이 지니지 못한
날개를 지닌 파리는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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