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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내가 현재 차지하고 있는 내 자리가 곧 내 존재가 아니다.

3년전 오늘 글입니다..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기
(2022년 6월 16일)

어제 나를 웃긴 기사들이다. "대통령은 처음이라..." 나는 오늘이 처음이다.  "무속인 아냐, 무용 전공 교수". 모든 교수들이 "쪽"팔린다. 그런데 다들 조용하다. 그러지 안 해도, 도나 개나 다 교수라 그런 가? 정색하고 비판하기 조차 한심하고 참담하다. 더 나아가, 정부가 위험하다. 너무 희화되기 시작한다. 노자는 <<도덕경>> 제17장에서 노자는 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를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가장 훌륭한 지도자는 있다는 것만 알고 있는지 없는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 이야기는 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 뿐만 아니라. 어느 조직이든 가장 훌륭한 지도자란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지 묻는 문제이기도 하다. 마침 우리는 새로운 정치 지도자를 뽑아 놓고 있는데, 문제는 많은 국민들이 그와 그 그룹을 걱정하는 상태이다.

"대통령 처음 해봐서~"라는 말은 정말 당혹스럽다. 현 대통령과 그 주변 사람들은 오직 정권교체만을 외쳐서 정권교체는 이뤘는데, "우리가 왜 정권 교체를 했지?"하는 표정으로 우왕좌왕하고 있는 모습들이 연일 이어진다. 어떤 대한민국을 원하는지 정치적 목표지점을 설정한 바 없고, 그 목표를 이룰 구체적 방안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의 정권 교체이나, 리더를 중심으로 국민들을 결집시킬 만한 것을 찾아내지 못하면서, 그런 말을 서슴없이 하니 당혹스러운 거다.

이런 기사들을 만날 때마다 나는 "다모클레스의 칼" 이야기가 생각난다. 고대 그리스의 한 왕궁에 다모클레스라는 대신이 있었는데, 그는 사람들의 인기에 영합하는 자였다. 그는 언제나 자신의 왕 디오니시우스 2세의 자리를 탐내며 부러워 했다. 그러자 왕은 권력의 단맛만 알고 책임을 모르는 대신 다모클레스에게 자리를 바꾸자고 제안한다. 왕은 자신의 신하에게 권력의 참 맛을 알려주기 위해, 왕좌 위에 말꼬리 털 한 가닥으로 커다란 칼을 머리 위에 묶어 놓았다. 왕은 자신의 자리를 노리는 수많은 정적들의 암살을 걱정하며 하루도 편하게 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왕좌에 앉게 된 다모클레스도 한 순간도 편하게 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권력을, 아니 돈이나 명예를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누린다는 것은, 그 많은 걱정, 근심 그리고 위험을 안고 산다는 것이다.

권력자가 잃어버리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자유라고 본다. 자기 자신으로 있을 자유, 평범하게 살아갈 자유말이다. 물론 권력은 행사하는 사람에게 굉장한 만족감을 주기도 한다. 사회적 개혁을 실현하고, 자신의 열정과 부를 창조하며 자부심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높은 지위에 오르면, 부여 받은 권력과 실제 행동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힘들고 어려운 지혜를 확보해야 한다. 내 권력의 자리가 내 존재는 아니다. 그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면, 우리는 그 자리가 주는 권력도 함께 끝나기 때문이다.

권력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력 이야기를 해본다. 한 연구 실험에 따르면,  권력을 부여 받은 사람은 점점 예의가 없어지고, 점점 더 위험한 일을 감행하거나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자기 관점을 강요한다. 소위 '갑질'을 한다. 또 다른 연구 실험에 따르면, 이 '갑질'은 성격보다도 권력을 주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그런 행동을 한다. '하찮은 권력'에도 인간은 도취되고 흥분하고 이성을 잃을 수 있다. 에이브러햄 링컨이 했다는, "한 사람의 인격을 시험해 보고 싶다면, 그에게 권력을 줘라"는 말은 명언이다. 거대 권력이든, 미시 권력이든, 권력은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만족감은 강한 심리적 영향을 유발해서 결국에는 자신과 타인의 행복을 망가뜨릴 수 있다. 지금부터는 권력을 부주의하게 행사하고, 취급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세 가지 중대한 결과를 공유한다.

(1) 권력 중독 현상
전 프랑스 대통령 프랑스와 미테랑은 "권력을 한 번 맛본 사람은 누구나 빠져드는 마약"이라고 말했다. 권력은 더 많은 권력을 원한다. 중독성이 있다. 중독이란 뭔가 없으면 견딜 수 없는 상태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권력을 가지면 가질수록 더 많이 바라게 되고, 특히 아랫사람들을 괴롭히는 '갑질' 경향이 커진다고 한다. 권력중독은 권력을 더 소유하고 싶은 욕구와 잃고 싶지 않는 강박에서 비롯된다. 중독의 주요 위험 중 하나는 권력에 사로잡혀 자기 통제력을 잃고 마는 것이다. 예컨대, 권력이 우리의 평온함을 앗아간다. 잘못하면, 권력을 누리는 게 우리가 아니라, 권력이 우리를 누린다. 권력을 얻으면, 그만큼 자신을 위한 여유 시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2) 권력 상실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
권력자들은 힘들게 손에 넣은 것, 자신의 정체성과가 존재 이유의 토대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항상 품고 있다. 이러한 두려움은 균형 잡힌 인생으로 향하는 길에서 중대한 장애물이 된다. 권력은 신뢰해주는 사람의 지지가 없으면 순식간에 증발해버리고, 권력자는 다른 이로 쉽게 대체될 수 있다. 예컨대, 좋은 자리가 적고 심한 경쟁 환경에서는 반대 세력에 밀려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몹시 크고, 그래 권력자는 타인에 대한 불신이 커진다. 그리고 권력자는 권력을 잃었거나 위협을 느끼기 시작하는 순간 더욱 독재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다.

(3) 권력을 가진 자의 고독
외로운 정상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성공한 인생-직업적 지위가 부여한 특권, 높은 보수, 폐쇄적이고 영향력 있는 모임을 통한 인맥-을 살지만, 꼭 행복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게다가 고독은 정상에서 내려오면 더욱 더 두드러진다. 오는 전화가 없어진다. 권력을 쓸 수 없게 되면, 대부분 별 볼일 없는 사람이 된다. 권력이 끝난 뒤의 고독은 권력이 진행 중일 때 느끼는 깊은 고독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권력자는 '사람', 즉 인격과 개성에 끌리어서가 아니라 그가 달고 있는 '직함', 호의를 베풀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해서 전화하는 것이다. 그래 권력은 인간관계를 왜곡해 피상적이고 취약하게 만든다. 그들에게는, 타인의 관대한 행동은 곧바로 타산적인, 더 나아가 위협적인 것으로 간주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건강하고 소중했던 관계도 망가진다. 이러한 불신, 감사하는 마음의 결여 탓에 권력자는 고독 속에 더욱 깊이 틀어박히게 된다. 상대방에 대한 의심이 권력자의 자동적 반응이 되기도 한다. 그래 권력은 사회적 관계를 약화시킨다. 권력 때문에 관계가 변질되고 진실함을 잃는다는 게 권력의 문제이다. 권력에 의한 고독이라는 복잡한 문제의 해결은 내가 하는 일과 나라는 존재를 혼동하지 않는 것이다. 권력의 불행은 관계를 맺고 초대를 받는 것이 바로 나라는 사람 덕분이 아니라고 착각하는 때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이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거듭 말하지만, 내가 현재 차지하고 있는 내 자리가 곧 내 존재가 아니다. 그래 나는 자리, 지위, 권력 그런 것들 부럽지 않다. 오늘은 시 대신 장기하의 <부럽지가 않어>라는 노래를 공유한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가장 비천한 리더가 사람들이 멸시하는 자이다. 이런 이야기는 노래 다음으로 미루고, 블로그로 옮긴다.

https://youtu.be/SzyB2xBqkps


부럽지가 않아/장기하

야 너네 자랑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얼마든지 해
난 괜찮어
왜냐면 나는 부럽지가 않어
한 개도 부럽지가 않어
어? 너네 자랑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얼마든지 해
난 괜찮어
왜냐면 나는 부럽지가 않어
전혀 부럽지가 않어
네가 가진 게 많겠니
내가 가진 게 많겠니
난 잘 모르겠지만
한번 우리가 이렇게 한번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해보자고
너한테 십만원이 있고
나한테 백만원이 있어
그러면 상당히 너는 내가 부럽겠지
짜증나겠지
근데 입장을 한번 바꿔서
우리가 생각을 해보자고
나는 과연 네 덕분에 행복할까
내가 더 많이 가져서 만족할까
아니지, 세상에는 천만원을 가진 놈도 있지
난 그놈을 부러워하는 거야
짜증나는 거야
누가 더 짜증날까
널까 날까 몰라 나는
근데 세상에는 말이야
부러움이란 거를 모르는 놈도 있거든
그게 누구냐면 바로 나야
너네 자랑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얼마든지 해
난 괜찮어
왜냐면 나는 부럽지가 않어
한 개도 부럽지가 않어
어? 너네 자랑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얼마든지 해
난 괜찮어
왜냐면 나는 부럽지가 않어
전혀 부럽지가 않어
전혀
전혀
아 그게 다 부러워서 그러는 거지 뭐
아니 괜히 그러는 게 아니라
그게 다 부러워서 그러는 거야
아 부러우니까 자랑을 하고
자랑을 하니까 부러워지고
부러우니까 자랑을 하고
자랑을 하니까 부러워지고, 부러워지고
부러워지고, 부러우니까 자랑을하고
자랑을하고, 자랑을하고, 자, 자, 자랑을 하고
부, 부, 부, 부러워지고
부러우니까, 자랑을하고, 자랑을하니까
부러워지고, 부러우니까, 자랑을하고
자랑을하니까, 부러워지고
부러우니까 자랑을하고, 자랑을하니까
부러워지고, 부러우니까 자랑을하고
자랑을하니까 부러워지고
자랑을하니까 부러워지고, 부러워지고, 부러워지고, 부러워지고
하지만 너무 부러울테니까
너네 자랑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얼마든지 해
난 괜찮어
왜냐면 나는 부럽지가 않어
한 개도 부럽지가 않어
어? 너네 자랑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얼마든지 해
난 괜찮어
왜냐면 나는 부럽지가 않어
전혀 부럽지가 않어, 어
괜찮어


이젠 글을 두 가지 버전으로 쓴다. 길게 사유한 글이 궁금하시면, 나의 블로그로 따라 오시면 된다. 나의 블로그 https://pakhanpyo.tistory.com 이나 https://pakhanpyo.blogspot.com 이다. 최근에는 우리마을대학 홈페이지 블로그에도 글을 올린다. https://www.wmcss.net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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