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오늘 글이에요.

매너는 ‘삶의 방식’이다.
옷 잘 입고 테이블 매너에 능숙하다 해서 매너가 좋은 것은 아니다. 좋은 매너란 마음과 인격 그 자체다. 자제심과 성실성, 적당한 유머, 자존심까지도 갖추고 있어야만 좋은 매너가 나온다. ‘매너’와 ‘에티켓’의 차이를 따져보면 그 의미를 쉽게 알 수 있다.
에티켓이 ‘형식’이라면 매너는 그를 ‘일상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박한표 원장은 “매너란 사람마다 갖고 있는 독특한 습관이나 몸가짐을 뜻한다. 아무리 에티켓에 부합하는 행동이라도 매너가 나쁘면 품위 있는 인간으로 대접받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웃어른에게 인사하는 그 자체는 ‘에티켓’이지만 경망하게 하느냐 공손하게 하느냐는 매너의 문제라는 것. 그 때문에 프로급 매너 컨설턴트들은 파티 매너보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칭찬, 관심을 더욱 강조한다.
매너는 ‘그런 척’한다고 쉬 꾸며지는 것이 아니다. 이종선 대표의 얘기를 들어보자.
“얼마 전 등산을 갔다. 평소 굉장히 정치적이고 ‘영업적’인 A 사장도 함께했는데, 그가 유난히 B 사장에게 친절하게 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하산 후 버스 안에서 B 사장이 내게 ‘A 사장이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다. 나는 ‘알아서 판단하시라, 하지만 추천은 못한다’고 했다. 평판은 그렇게 형성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아마도 A 사장은 본인이 그렇게 열심히 골프도 치고 여기저기 모임에 나가 명함도 뿌리는데 왜 주변에 사람이 없는지 모를 것”이라고 했다.
사람들은 일상의 모습으로 상대를 평가한다. ‘평소 모습’이 ‘본래 모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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