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새로운 교육문법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우리의 교육문법은 ‘능력주의’였다. 인간의 좋은 품격이나 좋은 삶에 대한 성찰보다는 경쟁에서 이겨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점수를 올리는 기법에만 몰두하는 문법이었다.그런데 우리 교육은 1990년대 이후 ‘훌륭한’ 사람, 즉 자기를 희생하며 국가나 가족을 위해 일하는 사람’에서 ‘행복한’ 사람으로 옮겨갔다.
문제는 행복의 내용이었다. “큰 집은 필요 없어, 적당히 30평짜리. 좋은 차 필요 없어, 3,000cc. 많이 가지려고 하는 것은 아냐. 일 년에 한 번 해외여행 다녀오는 정도면 돼.” 이 말을 잘 들여다보면, 이런 행복의 실체는 우리 사회에서 고용의 불안이 전혀 없고 수입이 상당히 보장된 소수만이 누릴 수 있는 삶이다. 소박하다고 말하는 그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엄청난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다수의 학생은 탈락한다.
긴 설 명절의 연후 중 하루가 지났고, 오늘이 두 번째 날인데, 눈 대신 비가 구슬프게 내린다. <스카이캐슬>이 너무 시시하게 끝났다. 겨울비가 창문을 노크하는 오늘 아침, 나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었던 무히카가 했던 말을 기억한다. 가난한 사람이란 적게 가진 사람이 아니라,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바라는 사람이다. 나는 가난하지 않다. 단순하게 살 뿐이다. 사람이 사는 데는 그다지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 나의 가난이여 "늘 고맙습니다."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한 사람은 가짜이다. "따뜻하고", "진실하고", "좋은" 사람이고 싶다.
늘 고맙습니다/작자미상
멋진 사람이 되지 말고
따뜻한 사람이 되세요.
멋진 사람은
눈을 즐겁게 하지만
따뜻한 사람은
마음을 데워 줍니다.
잘난 사람이 되지 말고
진실한 사람이 되세요.
잘난 사람은
피하고 싶어 지지만
진실한 사람은
곁에 두고 싶어 집니다.
대단한 사람이
되지 말고 좋은 사람이 되세요.
대단한 사람은
부담을 주지만
좋은 사람은
행복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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