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오늘 글이에요.

한표 생각: 인문 산책
권력이든, 돈이든, 술이든 어떤 것에 너무 지나치게 취하면 안 된다.
자주 자신을 되돌아 보아야 한다
어떤 것에 취하면 가는 길이 갈지자로 휘청거리다가 마지막에 망신살까지 얻게 된다.
"안락하라
큰 것이나 작은 것이나
강한 것이나 약한 것이나
태어난 것들이나 태어날 것들이나
모두 태평하라."(숫파니파타)
안락安樂: 편안할 안, 즐거울 낙자이다.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움이다. 근심이나 것이 없어야 한다.
근심: 괴롭게 애를 쓰는 마음, 마음이 놓이지 않고 불안함. 근심은 한자어가 없다. 해결되지 않은 일 때문에 속을 태우거나 우울해 함
태평: 마음에 아무 근심 걱정 없음, 나라가 평안함
나부터 조심하기로 했다. 조심操心은 잡을 조자를 쓰니, '마음 잡는다'는 말이다.
세 가지만 쥐고(조操) 있으면 평안하다.
몸을 붙드는 체조-몸조심-몸꼿꼿
마음을 붙드는 정조-맘조심-맘꼿꼿
뜻을 붙드는 지조-뜻조심-뜻꼿꼿
체조, 정조, 지조를 꼭 쥐고 꽉 잡고 놓치지 않아야 사람은 꼿꼿할 수 있다. 이것을 세 가지 조심이라고 한다. 조심하면 몸 성하고, 마음 편하고, 영혼이 뜨겁게 타오른다.
끝낼 것 끝내서, 올 것이 오게 하자!
나는 배배꼰 이런 꽈배기 발언, 아니 뚱딴지(돼지감자) 같은 소리에 화가 난다.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법리상 다툼의 여지가 충분하다."
있다고도 못하고 없다고도 할 수가 없어 진땀만 빼는 '똑똑한 척'하는 자들의 진퇴양난이 가소롭다.
살아 있을 때도 사후에도 자신의 존재감과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인간의 '인정투쟁'은 참으로 집요하다.
난 '인정투쟁' 욕망을 가벼히 하리라. "세상 사람들이여 나를 잊어라!, 나를 기억하지 마라!"
나는 일상을 검소하고 담백하게 살 것이다. 많이 걸어다니고, 사치하지 않을 것이다.
마음 속이는 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생전에는 움켜쥘 것이 없어야 하고, 사후에는 남겨질 것이 없어야 한다.
가진 것이 없어야 욕심이 안 생기기 때문이다.
"태어남은 조각 구름이 일어나는 것, 죽음은 한 조각 구름이 사라지는 것, 하늘의 구름은 영원히 머물지 않아라. 나고 죽는 인생사가 그러하네"(나옹 선사)
살아서는 부끄럼 없이 철저하게 연소하고, 죽음에 이르러서는 생전에 남겼던 이름과 기억마저 훌훌 털어버리는 것이다. 내 안의 '최순실'을 없애는 것이다.
인생의 마지막 옷에는 주머니가 없다.
한 시대를 조작하고 세뇌한 낡은 권위주의 함께 맹목적 추종과 의존의 표상인 우상도 함께 무너지는 것을 우리는 많이 보았다. 레닌, 스탈린, 후세인, 차우체스쿠 등등.
"아름다운 마무리"를 보인 카스트로는 "나는 불멸의 존재로 숭상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하고 죽었다.
석가모니는 인간의 고통으 원인을 무명과 집착(헛된 욕망)으로 진단했다. 욕망(집착) 중에서도 자신의 존재를 확장시키고 싶은 명예욕은 물질적 집착보다도 더 질긴 속성을 지닌다. 석가모니의 가름침은 이렇다. "나에게 절을 하며 경배하지 말라. 진리를 보는 자는 나를 보는 자이다. 나의 가르침에 따라 사는 것이 나를 예배하는 것이다." 멋진 말이다. 실제로 초기 불교에서는 불상이 없었다. 제자들은 형상보다는 가르침과 정신을 의지처로 삼있다고 한다.
자신을 성찰하고 감추는 수오지심과 사양지심은 지도자가 갖춰야 할 조건이다. 지도자뿐만 아니라 누구나 다 해당된다.
김혜자가 쓴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를 읽으며, 감수성의 날을 날카롭게 갈았다. 슬픈 아프리카의 이야기. "굶주림에는 귀가 없다" 글귀를 레비나스의 책에서 만난 후, 내 안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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