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오늘 글입니다.
인문 운동가의 인문 산책
미켈란젤로가 다윗상을 조각하기위해 다듬지 않은 커다란 대리석을 보다가 한 말은 잘 알려져 있다.
"내 손에는 정과 망치가 있다. 나는 이 커다란 돌에서 쓸데없는 것들을 덜어낼 것이다."
자코메티도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있는 자신에게 감동적인 '신의 형상'을 찾아 매일매일 깍아냈다고 한다.
자신과 세계 그리고 신과의 관계를 모색하면서.
자코메티의 작품은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나는 내 삶의 군더더기에 대해 묵상해 보았는가?"
"나는 그것들을 과감히 걷어낼 용기가 있었는가?"
노자의 말이 생각난다.
"위학일익 僞學日益, 위도일손 爲道日損".**
"배움의 목표는 날마다 새로운 것을 채우는 것이다. 도의 목표는 날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버리는 것이다."
삶의 길은 버리는 것이다.
군더더기를 깍고, 덜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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