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를 찾는 여행
"음악이나 별미로는 지나는 사람 잠시 머물게 할 수 있으나, 도에 대한 말은 담박(淡泊)하여 별 맛이 없습니다." (<도덕경> 35장)
그 담박한 도가 아무런 꾸밈이나 장식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통나무’인 것처럼, 우리도 “물들이지 않은 명주의 순박함을 드러내고, 다듬지 않은 통나무의 질박함을 품는 것, ‘나’ 중심의 생각을 적게 하고 욕심을 줄이는 것”(제19장), “완전한 비움에 이르고 참된 고요를 지키는 것”(治虛極 守靜篤)-제16장), 이런 것이 ‘위대한 개인’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 길이다.
도에 대한 말은 담박하여 별 맛이 없다.
그러니 별 맛이 없는 담박한 것이 우주의 맛이다.
그래서 진리는 단순하고 담박하다.
와인도 그렇다. 담박한 와인이 좋은 와인이다.
모든 음식도 마찬가지이다.
최근에는 설탕을 넣지 않은 아몬드 유를 마시는데, 맛이 담박하다. 처음엔 마시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괜찮다.
세계를 여행하다 보면, 주식으로 먹는 것들은 다 맛이 담박하다. 우리가 먹는 밥처럼, 프랑스의 바게트 빵도 맛이 담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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