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참나'를 찾는 여행
술을 만나는 것은 익숙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낯설지만 신나는 삶으로의 여행을 감행하는 일이다. 이 여행은 편안하고 안전한 시스템으로 이루어진 익숙한 일상으로부터 낯설고 불편한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것이다. 보통 여행은 불편하고 힘들다. 그러나 거기서 어떤 즐거운 '엑스터시(ecstasy)'를 만난다. 나는 이 말을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와인의 세계에 들어가면, 나는 바로 '엑스터시'를 경험하곤 한다.
엑스터시란 현재 안주하고 있는 상태로부터 자신을 강제로 이탈시키는 행위이다. 입신하는 무당에게서 우리는 그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마약'의 이름으로도 쓰인다. 좀 먹물적으로 말해 볼까. 엑스터시란 '자신의 과거나 사회가 부여한 수동적인 상태(state)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가려는 투쟁'에서 얻게된다. 불교에서는 '선정'이라고 하고, 일상의 언어로는 '몰입'이라고도 볼 수 있다. 나는 '깨어 있음'이란 말로도 사용하고 싶다.
'몰라!'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이름까지도 잊는 것이다. 그러면서 '괜찬아!'라고 말하면서 '무아지경'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장자가 말하는 '내가 나를 장례시킨다"는 '오상아', 즉 '자기 살해'를 감행하는 것이다.
그런 엑스터시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망각하고 몰입하는 순간에도 찾아온다. 그래서 '깨어 있으라!'는 말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몰입하라!'는 말이고, 그 몰입으로부터 우리는 엑스터시를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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