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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예술작품을 만나야 하는 이유

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사진 하나, 생각 하나

고전은 "눈에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는 게 아니라 미처 알지 못하는, 지각하지 못하는, 그러나 세계에 존재하는 미지의 힘들, 우리의 삶과 세계를 움직이는 힘을 붙잡는 데 힘을 쏟는다." (오길영 충남대 교수)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다 보면, 그로 인해 일상의 풍성한 결을 깊이 느낄 계기를 갖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어려울수록 문학이나 영화 등 고전이라 말하는 예술작품을 만나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간의 풍파를 견디고 살아남는 작품은 표면적 사건의 재현이나 그 사건 뒤의 진실을 재현하는 데 만족하는 게 아니라, 인물과 사건을 움직이는 힘, 입자들 사이의 운동과 정지, 빠름과 느림의 관계, 유동하는 감응의 관계를 포착하게 한다. 그래서 우리에게 지각 불가능한 것을 지각하게 한다.

라 조콩드, 모나리자의 초상 by 레오나르도 다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