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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화염경배/이면우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오늘 아침은 노트북의 전기를 공급하는 부분이 망가져 할 수 없이 태블릿으로 아침 글을 쓴다. 오전에 서비스 센터에 가서 수리할 생각이다. 몇 일전부터 포스트 코로나-19에 대한 담론을 이어가고 있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원인을 기후 급변으로 보며, 그 기후 위기의 원인을 화석연료를 통한 에너지를 사용하며 발생시킨 지구 온난화로 보았다. 모든 것이 에너지의 문제이다. 내 노트북도 에너지, 즉 전기가 안 들어가니 무용지물이 되었다.

스티브 잡스가 말하는 가치는 두 가지이다. 상식을 벗어난 강경한 행동과 고정관념을 깨는 발상이다. 그의 삶의 이유는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그것이 앞을 가로막는 벽이 아니라, 오히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데 도움이 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

오늘 아침 공유하는 시는 보일러 공으로 밥벌이를 하면서 뭉클한 시를 쓰는 이면우 시인의 것이다. 몇 일전 부터 계속 이면우 시인의 시를 공유하고 있다. 오늘 아침 사진은 지난 번 영인산에서 찍은 것이다. 뜨거운 햇빛에 바람이 부는 데도 곱게 염색하여 빗은 머리를 이고 견디는 꽃을 보고, 생각이 있으면 모든 역경을 견딜 수 있다고 말하는 듯하여 찍은 것이다.

화염경배/이면우

보일러 새벽 가동 중 화염투시구로 연소실을 본다
고맙다 저 불길, 참 오래 날 먹여 살렸다
밥, 돼지고기, 공납금이 다 저기서 나왔다
녹차의 쓸쓸함도 따라나왔다 내 가족의
웃음, 눈물이 저 불길 속에 함께 타올랐다.

불길 속에서,
마술처럼 음식을 끄집어내는 여자를 경배하듯
나는 불길처럼 일찍 붉은 마음을 들어 바쳤다
불길과 여자는 함께 뜨겁고 서늘하다
나는 나지막이 말을 건넨다 그래, 지금처럼
나와 가족을 지켜다오 때가 되면

육신을 들어 네게 바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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