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하면, 그것이 너희에게 무슨 장한 일이 되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네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한다. 너희는 너희 원수를 사랑하라." (누가 6장 31절)
이를 우리는 ‘황금률(The Golden rule)’이라 한다. 『오딧세이아』와 『일리아스』도 이 '황금률'이 주제이다.
『일리아스』는 모든 행이 여섯 음절로 이루어진 총 24권의 웅장한 서사시이다. 기원 750년경 완성되었다. 『일리아스』는 아킬레우스의 분노가 사라지고 상대방에 대한 한없는 공감(sympathy)과 연민(compassion)이 가득 차게 되면서 끝이 난다. 진정한 영웅은 원수 안에서 미움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유하고 있는 고통과 연민을 발견한다. 『일리아스』는 이렇게 원수까지도 용서하고 공감하고 심지어는 사랑할 수 있는 자만이 영웅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일리아스』는 전쟁 이야기가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인생을 바라보는 연민에 관한 이야기이다.
예수는 영생을 얻는 방법을 묻자 이렇게 대답한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누가 복음 10장 27절)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과 같다는 새로운 해석을 예수는 시도한 것이다.
당신의 이웃은 누구입니까? 이웃이란 히브리어로 '레아(rea)'라고 하는데, 그 의미는 옆집 사람이 아니라, 내 옆에 있는 사람이나 동물, 민족과 종교 심지어는 원수까지도 포함한다.
그래, 내 앞에 있는 모든 낯선 자가 곧 신이고, 이웃이다.
#인문운동가박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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