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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실패의 힘/최병근

1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이다.

사람은 다 때가 있는 것처럼, 세상 일에도 다 때가 있다. 그래 오늘 아침은 습관과 달리 주말농장에 나가 무려 두 시간 동안 집중해서 풀을 뽑았다. 어제 밤에 엄청난 폭우로 땅이 느슨해 졌기 때문이다. 벌써 깊이 뿌리 박은 풀들이 고구마를 위협하고 있었다. 작년 경험으로 이 때를 놓치면 농사일을 포기해야 한다. 그래 용기를 내고 새벽에 집을 나선 것이다.

오늘 아침은 짧지만, 깊은 여운을 주는 재미난 시를 공유한다. 우리는 누구나 풍선을 불다가 터트려본 경험이 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공기를 고무풍선 속으로 밀어 넣다가 ‘펑!’하고 터질 때 놀라던 기억이 누구나 있다. 풍선이야 터지면 그 뿐이지만 삶이 풍선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오늘 아침 사진은 한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창가에 진열한 타자기와 옛날 다리미를 찍은 것이다. 내가 막 카메라를 대는 데, 어린 아이가 손을 내밀었다. 우연히 찍힌 아기의 손이 너무 예쁘다 꽃 같다. 지난 사진, 시 그리고 글들은 https://pakhanpyo.blogspot.com 을 누르시면 보실 수 있다.

실패의 힘/최병근

잘 나가다 실패한 형님을 만났다
자네 풍선을 터뜨려본 경험이 있는가
삶도 불다가 터진 풍선 같지
어느 정도 불면 잘 가지고 놀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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