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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호기심을 욕망 하라.'

2280.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
(2023년 2월 27일)
 

오늘 공유하는 시처럼, "웃어라", "노래하라", "기뻐하라",  "축제를 열라."  이론() 연습() 같이 가야 한다. 우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는 것은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감각이나 호기심에서 나온다. 부정적인 감정은 정서적 고갈을 호소하며 세상에 대한 실망과 공허감에 시달리게 한다.

 

고독(solitude)/엘라 휠러 윌콕스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즐거움은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산들이 화답하리라

한숨지으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 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밖에 없다.

 

 

어제 우리는 "다양한 전문 분야의 지식을 끊임없이 공부하면서 머릿속에 생각의 격자(格子, latticework) 만드는 것이 세상을 이해하고 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필요하다" 찰스 멍거의 이야기를 했다. 방학 기간동안 건강과 '스마트 에이징(smart aging)' 관심을 두고, 정보를 수집하고, 반성하며 남은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려고 애쓰고 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치아와 갑상선 리폼을 한다. 3월이 되면,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새로움을 추구하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다시 바라보기 시작할 것이다.

 

오늘 아침 화두는 호기심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호기심을 욕망하라'이다. 우리의 뇌는 자원을 알뜰하게 분배해서 에너지를 아끼려는 의도를 지닌 기관이다. 그래서 우리의 뇌는 정보를 선택적으로 처리한다. 이러한 선택적 정보 처리는 몸을 주어진 환경 안에서 생존하게 만들 아니라, 스스로 주의집중까지 선택하도록 한다. 그래 호기심이 중요한 거다. 호기심이라는 존재가 이런 주의 집중의 방향을 의도적으로 정하는 기제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우리 자신이 호기심을 갖고 있는 문제는 아주 기억하지만, 관심이 없는 주제라면 쉽게 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수록 호기심을 자져야만 기억을 높일 있는 거다. 다시 말하면, 호기심을 가져야만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주의집중을 높일수록 깊고 정확한 기억을 만든다는 거다. 왜냐하면, 앞에서도 말했지만, 인간이라고 해서 환경에 있는 정보를 모두 처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뇌는 예측하는 존재이다.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이전의 정보와 연결해서 패턴을 찾는다. 뇌는 경험에서 패턴을 탐지하고 패턴으로 미래를 예측하고자 한다. 그래 경험이 많을수록 예측 능력이 뛰어나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활용할 있는 지혜가 바로 능력이다. 뇌의 입장에서 지적 능력은 불확실한 환경에 적응하며 번성해서 살아가기 위한 것이다. 지혜에서 나오는 능력, 지적 능력인 지능은 문제 해결 능력이라 부를 있다.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계산적이고 논리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 감정조절, 신체적인 건강을 위한 문제까지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예측하는 우리의 뇌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 환경 속에서 받아들여지는 데이터는 뇌의 신경회로를 자극하고, 신경 세포들의 배선을 변경하면서 환경에서 살아남도록 뇌를 변화시킨다. 이게 뇌가소성이다. 뇌가소성은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라고도 한다. 말은 인간의 두뇌가 경험에 의해 변화되는 능력을 말한다. 뇌가 성형적(plastic)이고 순응성(mollable)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경험에 대한 반응으로 자기 스스로를 한계내에서 재설계할 있다는 능력을 진화 시켜왔다. 해부학적 구조의 가소성 덕분에 개개인의 활동에 적합하도록 뇌를 맞춤 설계를 하는 가능해 졌다. 쉽게 말해, 뇌가소성이란 반복된 경험이 뇌의 구조를 바꾼다는 말이다. 반복하면 할수록 뇌의 구조가 바뀌기 때문에 어떠 일을 계속 연습하면 사람이 달라진다.

 

그런데 뇌가소성은 평생동안 이루어지지만 나이가 들면서 변화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뇌가 재형성될 있는 범위가 감소한다. 그러므로 뇌의 노화를 늦추기 위해 우리가 있는 예방활동 하나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다. 배우는 것은 자체로서 너무나 의미가 있다. 나이가 들어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은 능동적 여가 활동이다. 대부분의 노인들을 보면, TV 시청을 빼면 여가 활동이 없다. 반면 주변에 무엇 하나 꾸준히 못하는 이들도 많지만, 점점 깊이를 갖춰가며 능동적으로 여기 활동을 하는 이들이 많다.

 

능동적 여가 활동은 '사랑하고 좋아서' 하는 일이다. 그것은 보상이나 결과 때문이 아니라, '활동 자체가 주는 기쁨" 때문에 하는 거다. 자체가 목적이지 다른 의도가 없을 우리는 순수하다고 한다. 다른 것을 섞임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 거다.  그때 우리는 거기서 외부의 보상이나 위협에 쉽사리 농락당하지 않고 깊은 위로와 행복을 느낄 있다. 그런 여가 활동을 우리는 '놀이' 말할 수도 있다. 그건 단순한 여가(餘暇) 활동, 남는 시간에 하는 활동이 아니다. 시간을 내어 정성껏 하는 활동이다. 정신과 전문의 문요한은 이런 능동적인 여가 활동에 오디움(Otium)이라는 라틴어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그는 제목으로 책을 내기도 했다. 부제가 "살아갈 힘을 주는 나만의 휴식"이다. 오티움은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에서 스스로 만들어내는 기쁨의 정수' 했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주장이다. 그리고 표지의 다음 말이 머리에 오래 남는다. "오티움은 나의 세계를 만드는 휴식이자, 현실을 헤쳐 나가는 진짜 위로이다." 최근 위로가 부족해, 의욕이 빠져 나가는 것을 느끼고 있는데, 오늘 아침 화두인 호기심을 가지고 나만의 "오티움" 꾸준히 이어갈 힘을 충전 받았다.

 

따라서 문요한 저자에 따르면, 오티움을 만나면, 우리는 다음과 같이 달라 있다고 말한다. 자신마만의 "오티움" 없는 사람은 참고할 만한 하다.

  •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할 있다.
  • 외부로 향했던 주의가 온전히 내부로 향한다.
  • 순수한 몰입의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 일상에 활기가 생겨난다.
  • 나만의 색깔과 향기를 갖게 된다.
  • 관심사로 인해 자기 세계와 인간 관계가 확장된다.
  • 일과 여가 사이의 균형이 이루어진다.
  • 나를 위로하고 인생에 버틸 힘이 생긴다.
  • 지금 순간에 행복할 있다.

다른 글들은 나의 블로그 https://pakhanpyo.tistory.com 이나 https://pakhanpyo.blogspot.com 에 있다. 최근에는 우리마을대학 홈페이지 블로그에도 글을 올린다. https://www.wmcss.net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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