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기계의 차이는 따뜻함에서 나온다. 기계는 차갑다면, 인간의 본성은 원래가 따뜻하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따뜻함이 있다. 그 따뜻함의 차이가 에너지의 양으로 나온다.
내가 생각하는 우주는 음과 양의 파동이라고 본다. 그 파동은 에너지의 움직에서 생긴다고 본다. 자연은 음과 양이 교차하며, 춘하추동으로 소리없이 순환한다. 그 덥던 여름이 말없이 사라지고 쌀쌀한 가을이 벌써 겨울이 오나 하고 의심케 한다. 그러다 어김 없이 또 봄이 온다.
그러니까 우주에서는 어떤 것도 독자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가 관계와 변화 속에 있을 뿐이다. 에너지의 파동에 따라 반대되는 것과의 관계 속에서 작용과 반작용의 운동으로 변화하면서, 모든 것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음과 양의 관계로 움직이는 것은 반대되는 힘의 작용으로 이루어진다고 보는데, 그 힘이 에너지, 따뜻함의 정도, 즉 온도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니까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온도가 중요하다. 그 온도를 잃으면 죽는 것이 아닌가?
<주역>은 음양의 변화를 통한 변화 철학을 말하고 있다. 그 책을 보면, "극즉반"이란 말이 핵심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극점에 이르면 반드시 돌아간다. 그러니까 정점에 도달하면 내려올 일밖에 남지 않고, 반대로 최대점으로 추락하면 올라갈 일만 남게 된다. 자연의 춘하추동 순환도 그렇다. 이런 운동의 에너지도 다 온도, 따뜻함의 정도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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