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번에 또 다른 통찰 한 조각.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랑을 받음으로 서도 해결되지만, 사랑함으로 써도 치유된다"고 말하며 공지영 작가는 성녀 데레사의 말을 소개했다. 인도에서 마더 데레사가 하는 봉사의 의미는 "한 덩이의 빵, 한마디의 따스한 말, 한 번의 부드러운 보살핌의 손길로 생을 완전히 행복하게 기억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라 한다. 가난한 사람들과 나눔은 인간이 무엇으로 사는가를 생각하게 해준다는 말에 나는 눈이 크게 떠졌다. 공지영 작가는 17년 째 감옥의 사형수들을 방문하면서, "아무 것 소유하지 못한 그들이 나의 엄청난 소유를 깨닫게 했다'고 말했다. 사실 그렇다. 나는 내가 가진 것을 잘 모르고, 남이 많이 가진 것을 부러워 한다. 공지영 작가는 봉사를 하면서 인간이 남에게 줄 때 받는 것이 얼마나 많은 줄을 진정 알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마음을 비우면 비로소 세상이 보이고, 비우고 나면 다시 무언가 채워진다. 마음과 물질이 아닌 영혼 깊이 모두를 비워내다 못해 긍휼과 사랑으로 가난하게 되어야 천국을 소유하게 된다. 재물이 부자인 사람은 근심이 한 짐이고, 마음이 부자인 사람은 행복이 한 짐이다. "천국과 지옥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레오나르도 다빈치)
"'위에 견주면 모자라고, 아래에 견주면 남는다'는 말이 있듯이, 행복을 찾는 오묘한 방법은 내 안에 있다. 하나가 필요할 때는 하나만 가져 야지 둘을 갖게 되면, 애초의 그 하나 마저도 잃게 된다. 그리고 인간을 제한하는 소유물에 사로잡히면, 소유의 비좁은 골방에 갇혀 정신의 문이 열리지 않는다. 작은 것과 적은 것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청빈의 덕이다." 나는 청빈(淸貧)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청빈’하려면 만족할 줄 알고, 나눌 줄 알아야 한다. 청빈의 원래 뜻은 ‘나누어 가진다’는 것이다. 청빈의 반대는 '부자'가 아니라, '탐욕'이다. '탐(貪)자'는 조개 '패(貝)'자에 이제 '금(今)'자로 이루어져 있고, '빈(貧)'자는 조개 '패(貝)'위에 나눌 '분(分)'자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니까 탐욕은 화폐를 거머쥐고 있는 것이고, 청빈은 그것을 나눈다는 것이다.
준다는 것은 신비하다. 우리는 주면서 대가를 바란다. 그래 진짜 준다는 것은 오로지 모르는 사람에게만 그리고 철저하게 가난한 사람에게만 대가 없이 줄 수 있다.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는 행복의 파랑새를 쫓느라 발 밑은 바라볼 줄은 모른다. 행복은 멀리, 높이 있지 않다. 내가 내딛는 작은 발걸음에 행복으로 향하는 계단이 놓여 있다. 그저 한 발 내닫기면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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